나의 우울증 치유기

27내가 만들어 나가는 즐거운 일상

나이 60세, 100세 시대엔 남은 시간이 많다

함영준  |  편집 하용희 기자  2019-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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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내 마음이 행복한 삶을 위해

내 나이 또래의 주변 친구들 중에서 마음을 관리 못하고 힘들게 사는 이들을 종종 본다. 우울증과 상관없이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자신의 건강, 소득, 주변, 자식과의 관계 등이 예전과 같지 않음을 느끼며 자기가 살아온 인생과 세상에 부정적 생각을 가지기 쉽다. 이런 생각은 출세를 했건 못했건, 부자이건 아니건 간에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것이다. 이것을 현명하게 극복해야 한다. 아니면 우울증에 빠진다.

이렇게 생각해보자. 인생은 운동경기와 비교할 수 있다. 전반전에 아무리 잘해도 후반전에 잘못하면 질 수 있다. 반대로 전반전에 졌더라도 후반전에서 잘하면 역전승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지금껏 인생이 실패와 좌절의 연속이었다면 앞으로는 기필코 극복해 승리하는 인생을 만들자. 이미 얘기했듯이 인생의 행복이나 승리는 부귀영화에서 오지 않는다. 내 마음이다. 내 마음이 인정해주고 행복해하는 삶을 살아가면 된다. 내 마음이 역전패가 아니라 역전승의 주인공이 되게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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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평균 수명 100세 시대를 맞게 되며 머지 않아 평균 수명 120세도 가능하다고 한다. UN의 ‘세계인구고령화 보고서(2009)’를 보면 의학 기술 등의 발달로 2020년이 지나면 100세 이상의 장수가 보편화되는 시대, 곧 ‘호모 헌드레드(homo hundred)’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평균 수명 100세 시대를 맞아 당신의 인생을 운동경기로 비유한다면 지금 뛰는 시각은 언제쯤일까.

축구경기(전후반 합쳐 90분)로 비유할 때 50대라면 후반전을 막 시작한 상태다. 60대라면 후반전 10분을 지나는 중이다. 야구 경기로 치면, 50대는 5회전, 60대는 6회전 경기를 각각 치루고 있는 중이다. 생각보다 아직 뛸 시간이 많이 남아 있지 않은가. 더구나 진짜 야구 경기는 ‘9회 말 투 아웃부터’라고들 하지 않는가.

미 프로야구의 ‘전설’ 요기 베라는 이와 관련된 최고의 명언을 남겼다. 미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위대한 포수이자 외야수, 감독으로 꼽히는 그는 평소 야구와 인생을 비유하는 주옥 같은 명언을 많이 남겼는데 그중 가장 회자되는 말이 이것이다.

 “(경기 또는 인생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It ain’t over till it’s over)."

승리 확률 99.9퍼센트의 경기도 마지막 순간에 역전패할 수 있듯이 모든 일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 방심이나 좌절은 금물이라는 뜻이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다.


모든 게 새롭게 즐거운 하루

추운 겨울 기간 중에는 새벽 운동을 자전거 대신 등산으로 바꾸었다. 새벽 5시를 ‘희망과 감사’의 기도로 시작했다. 이어 찬 공기를 가르며 산을 오르면서 생각을 긍정적으로 튜닝했다. 어두컴컴한 숲길에서 마주치는 나무, 풀, 흙, 낙엽, 공기, 하늘, 달을 보고 인사를 나누고 대화를 나눴다.

“밤새 잘 지냈니? 우리 오늘 좋은 하루 만들어가자."

한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동네 야산에 올라 심호흡과 맨손 체조를 하면서 몸을 풀었다. 팔굽혀펴기, 윗몸 일으키기, 벤치프레스 운동 등을 차례로 하고 약 10분간 묵상과 기도를 하고 내려왔다. 약 1시간 정도 걸렸다. 궂은 날이면 집 안에서 단전호흡과 스트레칭 운동을 했다. 회사 가서도 사무실에서 틈나는 대로 단전호흡과 스트레칭을 했다. 주말이면 어김없이 양평 연수원에 가 글을 쓰고 책을 읽으며 몰두했다.

어느덧 봄이 와서 다시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다. 그동안 나는 약을 완전히 끊고 긍정적 사고를 하면서 내 자신을 편하고 행복하게 하라는 의사의 지시를 꾸준히 실천하고 있었다. 봄이 지나고 여름이 왔다. 다시 무더위가 지나가고 시원한 가을이 찾아왔다. 9월 어느 날 아침 출근길 승용차 안에서 문득 설렘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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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소풍가는 아이처럼 심장이 즐겁게 뛰었다. 사무실에 가면 뭔가 즐거운 일이 기다릴 것 같았다. 참으로 오랜만에 느끼는 감정이었다. 우리의 어린 시절이 좋게 기억되는 건 ‘설렘’에 대한 추억이 많기 때문이다. 어른이 되면 그 설렘이 적어지다가 아예 담을 쌓는다.

회사로 가니 모든 게 새로워 보였다. 아직 아무도 출근하지 않은 내 사무실에서 보이는 남산과 덕수궁 풍경, 눈부신 아침 햇살, 거리 풍경 등이…. 나는 하루 종일 괜히 즐거웠다.

이날부터 내 마음 상태는 확연히 바뀌어갔다. ‘흐림’ 모드에서 ‘개임’ 모드를 지나 ‘맑음’ 모드로 전환된 것이다. 소년처럼 마음이 따뜻해지고 즐거워지고 몰입이 되는 시간들이 늘어났다. 더구나 짧은 기간이지만 지독한 우울증을 겪어봐서 그런지 그때와 확연히 대비되는 지금의 마음의 상태가 너무 신기하고 감사했다. 밤새 폭풍우가 친 다음 날 아침 풍경이 더욱 아름답듯이…. 우울증이 발병한 지 1년 반이 지났다. 며칠 뒤 나는 일기장에 이렇게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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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긴 터널을 빠져나오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저 멀리 터널밖 환한 빛이 보이는 듯하다. 아직 암흑 속 터널 속에 있지만 곧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런 기대와 희망이 든다.

성장한 이후 나는 그다지 행복하지 않았다. 대학 1학년 때 버트런드 러셀의 《행복의 정복》을 읽으면서 사람들은 겉으로 행복한 척 하지만 결코 행복하지 않다는 그의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했다. 그리고 그 생각은 최근까지도 유효했다.

그런데 지금은 행복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행복을 정복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 스스로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행복은 찾아오지 않는다. 최근 내가 수첩에다 적어놓고 하루에도 몇 번씩 읽어보는 구절이 있다.

행복은 외적 환경에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기 삶의 태도요, 선택이요, 의지요, 훈련이다.

<계속>

글ㅣ 함영준
22년간 신문 기자로 일했다. 국내에서는 정치·경제·사회 분야를, 해외에서는 뉴욕, 워싱턴, 홍콩에서 세계를 지켜봤다. 대통령, 총리부터 범죄인, 반군 지도자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사람과 교류했으며, 1999년에는 제10회 관훈클럽 최병우기자 기념 국제보도상을 수상했다.
스스로 신문사를 그만둔 뒤 글을 썼고 이후 청와대 비서관 등 공직 생활도 지냈다. 올해 마음건강 ‘길’(mindgil.com)을 창간해 대표로 있다. 저서로 <나 요즘 마음이 힘들어서>,
<내려올 때 보인다>, <나의 심장은 코리아로 벅차오른다> 등이 있다.
나의 우울증 치유기
1내가 나를 신랄하게 공격하다 50대 중반 퇴사 후 패배감, 후회, 자책, 허탈감에 사로잡혀
2너무 마음이 아픈데도 정신은 말똥말똥해지다 우울하고 피곤하고 불면증에 끝없는 죄책감의 연속
3밤새 불면증과 싸우며 악전고투하다 자율신경계 조절이 안되면서 땀 뻘뻘 흘리고 맥박은 벌떡벌떡
4KBS-2TV '아침마당'에 출연하다 최악의 컨디션인데도 멀쩡하게 방송 진행. 주변에선 낌새 못채는 병
5한밤중에 공황발작 일어나다 100m 달리기 뛰듯 심장 터질 듯하며 금방 죽을 것 같은 기분
⑥ 정신과로 가라는 말이 내겐 청천벽력이었다 과도한 스트레스, 불면증, 좌절감이 우울증으로 발전
⑦ 의사는 내게 희망보다 절망을 주었다 심드렁한 표정에 사무적 말투. 불치병을 선고하는 듯한 태도에 낙담
⑧ 지리산 2km도 못 올라가고 포기하고 말았다 막걸리 먹고 오랜만에 죽었던 감각기관 살아나 취흥 느꼈으나…
⑨ 제멋대로 달리는 차, 중앙차선을 넘어 달리다 장기간 불면으로 판단능력을 잃고 희노애락이 사라지다
⑩ 고속도로에서 자살 충동을 느끼다 악령이나 마귀가 나를 지배하고 있다는 생각… 그러나 두 통의 전화가 나를 살리다
11비 오듯 땀 흘리며 심장은 빨리 뛰고 그러나 희망을 주는 의사를 만나 자신감을 얻다
12약물 치료와 인지행동치료 본격 시작 몸과 마음, 정신을 조화시켜 스스로를 즐겁게 하다
13새벽 5시에 일어나 자전거 타다 한 달 만에 우울증 약을 반으로 줄였다
14친구 말 한마디에도 무너져 버리다 우울증 치유, 심리적 추락을 극복하라
1524시간 ‘긍정’ 관리체계 가동하다 좋은 글 외우고 ‘오늘 좋은 일’ 떠올리고...
16뇌는 생각하는 대로 작동한다 행복은 ‘긍정하기’ 훈련-습관을 통해 이뤄진다
173개월만에 병원 치료를 마치다 여럿이 어울려 싱그러운 햇볕 속에서 운동하고 떠들다보니…
18‘우울 사회’로 변해가는 이유 물질적 풍요를 이루자 심적 공허함이 찾아오다
19'하면 된다'가 주는 피로와 압박 내 자신을 착취하고 있지는 않나요?
20자기 치유를 위한 첫걸음 우울증, 신앙과 글쓰기로 극복하다
21나만 이렇게 힘든 건 아니다 불운 속에서도 관용으로 우울증을 이겨낸 링컨
22큰 업적을 남긴 위인들의 우울증 스토리 때로는 창작 에너지를, 때로는 죽음을 안겨주다
23환자 내면의 문제를 알고 치유하는 과정 스스로 과거를 돌아보며 아픔의 원인을 찾아라
24열심히 달려온 인생이지만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다 외로움, 열등감, 불안감으로 가득찼던 어린 시절
25상처를 딛고 일어서야 할 시간 감정과 생각에 흔들리지 않고, 내 스스로 제어해야
26성공했으나 불행한 사람들 삶의 목표를 다시 잡으며 자신을 긍정하기
27내가 만들어 나가는 즐거운 일상 나이 60세, 100세 시대엔 남은 시간이 많다
28나는 나에게 즐거움을 허락할 의무가 있다 음악의 강력한 힘으로 감정 조절하기
29음악으로 행복한 삶 누리는 법 내게 맞는 ‘음악 식단’을 짜라
30화려한 외면 속 불행한 내면의 사람들 어린 시절부터 마음 한 켠 존재해온 '불안함'
31나의 불안과 대화 하기 신앙과 독서로 마음의 평화를 찾았다
12이미지 힐링 : 상상만으로도 심신이 변화 뇌는 상상하는 대로 움직여... 긍정 이미지가 좋은 결과 낸다
11한국형 MBSR(마음챙김 스트레스 감소) 프로그램 걷기와 '사랑한다' 읊조리기도 마음챙김 명상
10한국형 MBSR 프로그램 - 보디 스캔 발가락부터 머리까지 신체 감각과 변화를 알아차린다
9지금 여기서 일어나는 경험을 그저 바라본다-마음챙김 명상 보디 스캔, 하타요가, 건포도 먹기 명상 등 다양
8만트라 명상 실습 - 마음에 평화를 가져오는 집중명상 호흡에 집중하면서 '평화' 같은 구절을 읊조린다
알레르기 1 신체 활동을 위한 에너지 생성하기
천식 3 날숨 후에 멈추는 호흡하기
천식 2 날숨을 점차 늘여가며 콧소리 내기
천식 1 들숨에 배가 나오고 날숨에 들어가는 복식 호흡 연습하기
저혈압 3 비틀기와 전굴 자세로 허리 스트레칭하기
31나의 불안과 대화 하기 신앙과 독서로 마음의 평화를 찾았다
30화려한 외면 속 불행한 내면의 사람들 어린 시절부터 마음 한 켠 존재해온 '불안함'
29음악으로 행복한 삶 누리는 법 내게 맞는 ‘음악 식단’을 짜라
28나는 나에게 즐거움을 허락할 의무가 있다 음악의 강력한 힘으로 감정 조절하기
27내가 만들어 나가는 즐거운 일상 나이 60세, 100세 시대엔 남은 시간이 많다
268주 마음챙김 명상 프로그램 생활 속에서 꾸준히 심신 수련하기
25평생 실천을 준비하기 운동, 긍정적 사고, 명상으로 우울증에 맞설 수 있게 되다
24구글의 자비명상 공감대를 형성하여 서로의 행복을 바라다
23자비명상 수련법 나를 용서하고 사랑하라! 모든 존재에 자비를 보내라!
22자비명상과 긍정심리의 세계 매일 명상하던 스티브잡스, 사랑의 힘을 깨닫다
강신장의 '5분 古典' 노인과 바다 
소박한 행복의 기술 유쾌한 유서에 담긴 농익은 삶의 지혜
내 마음 속 우렁각시가 전하는 꿈 "애정을 쏟지 않으면 이루어지는 것이 없다"
나를 찾아 떠나는 여정 나는 지금 어디서 막혀 있을까?
열정의 속성 꽃에 유혹당하는 나비는 나쁜걸까요
음식을 먹는 행위, 그 자체도 수행 천천히, 씹는 놈을 만날 때까지, 천천히
아내에게 요리 배우기 
우정이란~ 
눈물은 신이 주신 최고의 묘약 
예고 없이 오는 불행은 소낙비 같은 것 
나를 버티게 하는 내 안의 힘 
인생은 마라톤...몇 km 지점을 어떻게 달리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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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순례자의 길에서 만난 70대 부부 110km걸으며 삶의 이야기와 함께 힐링하다
운동만큼 좋은 바른자세 ⑥ 식탁에 앉을 때는 의자를 당겨서 가까이
운동만큼 좋은 바른자세 ⑤ 모니터는 중앙에 시선 높이로
운동만큼 좋은 바른자세 ④ 무릎 직각 맞추기
운동만큼 좋은 바른자세 ③ 의자에 앉을 때는 무릎에 힘주기
운동만큼 좋은 바른자세 ② 걸을 때 11자 유지하기
7재미삼아 만들어 본 수제 햄 
6봄 행인 
5내겐 선배 
4우연 
3조리사에서 소시민 이수부로...또 가정으로 
인도 명상여행을 떠나다 오직 걷기와 명상에만 빠질 수 있는 기회
화가 나면 무조건 걸어야 하는 이유 마음 진정, 이해, 용서의 단계 거치며 분노 해결
내가 새벽 산책을 가장 좋아 하는 이유 명상에서 얻는 경험, 환희의 순간을 느낀다
걷기는 스트레스를 푸는 정공법이다 걷기는 교감신경-부교감신경의 균형을 맞추는 것
4기침 단전 : 기를 단전에 쌓아라 "혈액, 기, 체액, 생각의 흐름이 좋아야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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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조급함, 수용, 인내... 음식 기다리는 동안 마음챙김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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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분간 무릎꿇기, '나디 쇼단' 호흡 수련 "몸은 개운해지고 정신이 또렷해졌다"
3‘옴’ 세 번 발성으로 시작한 첫날 아침 명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