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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명상·요가 성지를 가다

9일상에서 지속된 마음챙김

'비판단'을 실천하다

함영준  |  편집 명지예 기자  2019-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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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챙김 7원칙 중 가장 중요한 덕목이 비판단(non-judging)'이다비판단은 마음챙김 명상의 핵심이자 선불교 철학의 뼈대다. 내가 생각하는 정의는 이렇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늘 판단하거나 평가하고 산다. 좋고 나쁨을 따지며 반응한다. 호흡 명상을 하면서도 지루하다", “잘 안 되는 것 같다", “왜 이런 걸 하지?" “아마 잘하지 못할 거야"라는 생각들로 마음이 흩어지는데 이게 모두 판단이다.

이를 알아차리고 판단하는 생각을 멈추는 것이, 보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그 생각들을 그냥 고요히 바라만 보는 것이 마음챙김이다. ‘비판단MBSR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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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조용히 자신의 마음을 바라보는 것이 마음챙김이다.

마음은 복잡한 듯 싶지만 크게 머리에서 나오는 생각, 가슴에서 생기는 감정, 그리고 신체에서 느껴지는 감각으로 나눌 수 있다. 현대인들은 너무 생각에 휩싸여 산다. 마음챙김은 그런 과도한 생각 대신 감정과 신체감각에 주의를 돌릴 때 마음챙김이 되고 마음의 평정과 기쁨을 찾게 된다는 것이다.

방황하는 마음이 시간적으로 과거나 미래, 공간적으로 다른 어떤 곳을 헤매지 않고 지금-여기(Here & Now)에 집중하는 것이 곧 마음챙김이다.

그러나 우리는 보통 정신없이(mindless) 살며, 과도한 판단 속에서 스스로 지치고, 상처받고, 상처를 주는 삶을 영위한다.

여행도 마찬가지다. 전혀 모르거나 조금 아는 사람들끼리 만나 여러 날 함께 다니다보면 신경도 쓰이고, 괜한 오해나 갈등도 생길 수 있다. 그래서 여행 중 간혹 다투는 일도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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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잡한 거리지만 그냥 조용히 걸어갈 뿐. 걷기 명상이다.

나는 이번에는 달랐다. 되도록 말을 적게 하고 남에 대한 신경을 덜 쓰고, 매순간 이러니 저러니 판단하는 태도를 줄이려고 애썼다. 이른바 비판단의 생활.


왜 저 사람은 별로지?’

, 저 사람은 무척 호감 간다. 친하게 지내야지

내가 저 사람에게 쉽게 행동하는 것은 아닌지?’

이 동네는 왜 지저분하고 기분이 안 좋지?’

집에 가고 싶다. 괜히 왔나봐

 

이런 마음속의 잡담이나 수다를 우리는 하루에도 수천 번 경험한다. 특히 여행 중이라면.

나는 이런 수다를 과감히 비판단하기로 마음먹고 실천에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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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생각하지 않고 서로 편하고 자연스럽게 어울릴 때 우린 친구가 된다. 이것도 '비판단'에서 시작된다.

그저 사물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려고 노력하고(그때 일어나는 생각, 감정에 빠지지 않고) 주변 사람들을 판단하거나 평가하지 않고, 또한 내 자신을 그들이 어떻게 보는지 의식하지 않고 그저 자연스럽게, 예의 지키며 행동하려고 애썼다.

마음이 편했고 에너지 소모도 적었다. 마음은 평정했고 그저 내 자신의 마음, 그리고 주변 모습에 주의력을 모을 수 있었다. 그런 편안함 속에서 기쁨, 감사함, 주변에 대한 배려심이 조금씩 일어났다. 바로 이게 마음챙김이다.<계속>

글ㅣ 함영준
22년간 신문 기자로 일했다. 스스로 신문사를 그만둔 뒤 글을 썼고 이후 청와대 비서관 등 공직 생활도 지냈다. 평소 인간의 본성, 마음, 심리학, 뇌과학, 명상 등에 관심이 많았으며 마음건강 종합 온라인매체인 마음건강 ‘길’(mindgil.com)을 2019년 창간해 대표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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