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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명상ㆍ요가 성지를 가다

1첫 문화 충격은 토기로 만든 짜이 찻잔

글·사진 함영준 기자  2019-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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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르던 인도 명상 여행을 한국명상학회 회원들과 함께 시작했다. '2019년 동계 집중 수련회 - 요가ㆍ명상 인도 수련'을 인도 북부 히말라야 산맥 근처의 리시케시 등에서 6박7일간 보내는 일정이다. 지금 복잡한 우리 마음을 쉬게 하고 인도 특유의 영적 에너지를 충전하는 시간으로, 모두 63명이 참가했다.

 

리시케시는 1960년대 비틀즈가 방문해 유명해진 뒤, 스티브 잡스 등 세계 저명 인사들이 너도 나도 찾아와 요가와 명상 수행을 한 곳이다. 17일 오후 2시 인천국제공항을 출발, 홍콩을 거쳐 인도 뉴델리 국제공항에 도착한 시간이 이날 밤 1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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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경제가 요즘 좋은지 입국자가 굉장히 많았다. 까다로운 도착비자 등 입국 절차를 밟고 호텔에 도착하니 자정이 훨씬 넘었다. 대략 4시간 자고 일어나 서둘러 밥을 먹고 버스로 리시케시로 출발. 오전 6시, 이른 시간에 출발한 이유는 인구 13억(세계 2위)의 인도 뉴델리의 러시아워에는 엄청난 인파로 인해 차의 정상적 통행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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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휴게소 풍경
오랜만의 인도 여행에서 느낀 첫 문화적 충격은 버스를 타고 가다 중간에 내린 휴게소에서 겪은일이었다. 휴게소라지만 화장실과 간이 식당이 있는 게 전부다. 인도 국민차로 불리는 짜이(밀크 티에 사탕수수 향신료를 넣은 차)를 주문했다.
나는 종이 컵이나 플라스틱 컵에 차를 줄 거라고 예상했는데 엉뚱하게 토기에 담긴 차가 나왔다. 종업원은 “컵은 그냥 버려도 된다"고 말했다. 인도는 1회용 컵도 예전부터 흙으로 만들었는데 제조비도 싸고 완전한 리사이클링(흙으로 만든거니 다시 흙으로 돌아가는)과 환경 보호라는 다목적 측면이 있다는 게 인도 가이드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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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휴게소에서 건네 받은 토기에 담긴 차
식당 직원은 기념으로 토기 컵을 내게 주었다. '세상에~. 21세기인 지금 원시 시대에 생긴 토기 문화가 생활화 되고 있다니.' 고대와 현대, 원시와 첨단이 공존한다는 인도에 대한 상투적 여행 안내 문구가 새롭게 다가왔다.
'와~. 앞으로 또 어떤 일과 경험이 기다리고 있을까.' 수행자의 설레이는 초심(Beginner's Mind)이 발동되기 시작한다.<계속>
글·사진ㅣ 함영준
22년간 신문 기자로 일했다. 스스로 신문사를 그만둔 뒤 글을 썼고 이후 청와대 비서관 등 공직 생활도 지냈다. 평소 인간의 본성, 마음, 심리학, 뇌과학, 명상 등에 관심이 많았으며 마음건강 종합 온라인매체인 마음건강 ‘길’(mindgil.com)을 2019년 창간해 대표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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