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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 수 없는 고민, ‘항문질환’

직장인·수험생 위험... 발전하면 ‘암’

한상미 기자  2021-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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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 수 없는 고민, 바로 항문질환이다. 항문질환 주된 원인은 변비다. 화장실에 앉아 과하게 힘을 주면 복압이 올라가고 항문부의 혈액순환을 방해해 충혈에 이르게 한다. 

특히 직장인이나 수험생처럼 한자리에 오래 앉아있으면 위험하다. 또 겨울에는 활동량과 수분섭취량이 줄어들어 항문질환을 호소하는 이가 늘어난다. 대표적인 질환은 치핵, 치열, 치루인데 이 3가지를 통틀어 ‘치질’이라고 정의한다.

◇ 치핵

변비를 방치하면 치핵이 생길 수 있다. 치핵은 항문관 내 있는 혈관이 내부 혈액순환 장애로 충혈되면서 부풀어 오르는 현상이다. 배변 시 무통성 출혈이 동반되며 피는 밝은 선홍색이다. 

◇ 치열

치열은 변비로 인해 변이 딱딱하거나 혹은 설사를 할 때 항문 안쪽에 피부나 점막이 찢어지면서 나타난다. 때문에 대변 시 통증과 함께 밝은 선홍색의 출혈이 동반된다. 특히 만성 변비 환자에게 찾아온다.

◇ 치루  

치루는 항문 안쪽에 염증이 발생해서 괄약근을 뚫고 항문 밖 피부로 연결되는 질환이다. 급성과 만성으로 나뉘는데 급성 치루는 고름이 차오른 것으로, 갑자기 항문 주위가 부어오르면서 통증이 동반된다. 만성 치루는 통증보다는 외구에서 분비물, 혈액이 섞여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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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문질환 자체가 건강에 절대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다만, 대변 시 피가 자주 보인다면 정확한 검진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어디 가서 말하기 부끄럽다고 숨기기만 한다면 자칫 더 큰 화를 불러올 수 있다.

송석규 서울송도병원 대장항문외과 부장은 ‘헬스 조선’을 통해 “항문질환은 환자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간단하고 단순하지 않다"며 “자칫 대장암이나 직장암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변비가 있거나, 치질이 염려된다면 다음과 같은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1) 정확한 검진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도롱뇽’은 치질을 숨긴 채 ‘마늘’을 이용한 자가 치료에 도전했다가 응급실에 실려갔다. 항문질환을 쉽게 생각하고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 대장내시경 등의 검진을 받아야 한다.

2) 식습관 교정 

변비와 직결되는 만큼 육류 섭취를 줄이고 식물성 섬유소 섭취를 늘려야 한다. 물도 의식적으로 자주 마시도록 한다. 지나친 음주는 피할 것.

3) 용변은 가급적 빨리

변기에 앉아서 신문을 보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습관은 고쳐야 한다. ‘볼일’은 가급적 빨리 해결하자. 또 항문 청결 유지를 위해 비데를 사용하고 따뜻한 물로 좌욕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4) 운동

복부 스트레칭과 걷기, 줄넘기, 등산 등 가벼운 운동은 대장 활동에 도움이 된다. 이를 통한 적정 체중 유지 또한 필요하다. 장시간 앉아서 일을 해야 한다면 가끔 일어나 걷거나 자세를 바꾸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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