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되는 코로나 사태로 집에서 보내는 늘어난 가운데, 건강 유지를 위해선 반드시 실내 환기가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지난 11월 연구를 통해 밝힌 ‘실내 환기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본다.
① 유해 화합물 배출
미세먼지가 심한 날엔 창문을 꾹 닫아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단계일 때도 주기적으로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줘야 한다. 오랜 시간 공기가 순환되지 않으면 이산화탄소, 폼알데하이드 등 인체에 유해한 여타 화합물들이 실내에 쌓이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 발표에 따르면,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한번에 10분씩 하루 3번정도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켜줘야 한다.
② 라돈 가스 농도 저감
석고보드·콘크리트 등 건축자재 등에서 발생하는 라돈 가스는 인간의 폐를 망가뜨리는 주범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라돈가스를 흡연에 이은 폐암 발병 주요 원인 물질로 규정하기도 했다.
한국표준과학원 실험결과에 따르면, 하루종일 창문을 닫고 생활했을 때 실내 라돈가스 농도는 120~150Bq/m3까지 올랐다. 이틀간 닫고 있었을 때는 320Bq/m3까지 치솟았다. 이는 하루에 담배를 한 갑 정도 피는 것과 같이 위험한 수치라고 한다.
반면 창문과 방문을 모두 열 경우 이 수치는 30Bq/m3 이하로 급격히 떨어졌다.
◆슬기로운 집콕 생활 실내 환기법
①요리 전에 환기팬을 켠다.
한국표준과학원 실험결과에 따르면, 요리 중 환기팬을 켜는 것은 실내 미세먼지 저감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요리 중이 아닌 요리 전에 환기 팬을 작동시키는 게 중요하다는 의미다.
②(미세먼지가 심하지 않은 날의 경우) 30분씩 하루 세 번 정도 환기시켜준다.
③오전 9시~오후 6시에 환기한다.
환기는 대기 이동이 활발한 시간대인 오전 9시~오후 6시 사이에 해주는 것이 좋다. 새벽과 늦은 밤엔 대기가 침체되어 오염된 공기가 지상으로 내려앉아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