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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피우고 살 쪘다면 40대 뇌졸중 온다"

2030부터 조심해야 할 3가지

명지예 기자  2020-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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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을 때부터 건강을 챙겨야 한다는 상식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특별한 노력을 하지 않아도 건강에 별 이상이 생기지 않는 젊은 층은 흡연, 비만 등의 문제를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박상민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유튜브 채널 <서울대병원tv>를 통해 2030대가 건강을 관리해야 하는 필요성과 그 방법을 소개했다.


  흡연은 만병의 근원


Q. 흡연 vs 금연 후 체중 증가, 무엇이 더 해로울까?

박 교수는 “담배를 끊고 체중이 증가하더라도 심장병이나 중풍, 뇌졸중과 관련된 위험이 현저하게 줄어든다"고 말했다. 담배를 끊고 체중이 증가하는 게 담배를 피우는 것보다 심장병과 뇌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줄이는 데 훨씬 더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지난해 박상민 교수팀(의과학과 김규웅 연구원)은 금연 후 체중증가와 심혈관계질환 발생 위험 연관성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2002~05년 국민건강보험공단 2030대 건강검진 수진자 204만 4226명의 빅데이터를 활용했다.


연구팀은 2015년까지 10년 간 수진자를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젊은 층의 금연 후 체중 증가는 겨우 1kg 내외였고, 금연자는 흡연자에 비해 체중이 증가하더라도 심혈관계질환 발생위험도가 2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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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담배 피우는 양을 줄이면 덜 해로울까?


박 교수는 담배를 줄이는 것보다는 끊는 것이 훨씬 더 좋다고 설명했다. 담배를 한 개비만 피운다고 해도 심장병이나 뇌졸중 위험도는 상당히 올라가기 때문이다. 박 교수는 “폐암 같은 경우는 완전히 끊지 못하고 좀 줄여도 위험도가 감소하는 효과가 일부 있긴 하지만 그것은 차선책이다. 1차는 금연이 목표여야 하고, 당장 끊지 못할 때는 일부 줄였다가 결국은 끊는 게 가장 좋은 전략"이라고 말했다.


Q. 간접흡연을 하면 건강에 어떤 문제가 생기나?


보통 흡연자들이 민폐를 끼친다고 많이들 얘기한다. 박 교수는 “간접흡연은 뼈 건강을 해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수행했던 한 연구에서 집에서 남편이 담배를 피우는 경우 아내의 골다공증 위험도가 올라간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소개했다. 그는 “뼈 건강을 생각한다면 추후에 배우자를 결정할 때 흡연 여부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 비만 관리도 2030대 때 하는 게 효과적


Q. 비만의 정확한 기준은?


비만 진단은 체질량 지수를 기준으로 한다. 몸무게의 키의 제곱으로 나눈 것이 체질량 지수인데, 이 지수가 25 이상이면 비만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키 175cm, 몸무게 80kg의 성인 남성이라면 ‘80/1.75²=약 26’의 결과가 나와 비만으로 진단된다.

복부비만의 기준은 허리둘레다. 허리둘레가 남성은 90cm, 여성은 85cm 이상이면 복부비만으로 진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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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비만과 체중 관리는 40세부터 시작해도 된다?


우리나라 2030대 약 250만명을 대상으로 했던 연구를 보면, 2030대 때의 비만도 심장병과 뇌졸중 위험을 올린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 대신 비만이었던 청년들이 정상 체중으로 회복을 하게 되면 뇌졸중, 심혈관질환 위험이 현저히 줄어든다.


반면 서울대 연구팀이 장년층을 대상으로 비슷한 연구를 했었는데, 40세 이상에서 비만이었던 40대가 체중을 뺀다 해도 뇌졸중이나 심장병 위험도 감소가 눈에 띄게 나타나지 않았다. 박상민 교수는 “2030대 때부터 건강 체중 관리를 신경 쓰는 게 중장기 건강관리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 카페인 의존하다보면 우울증 생길수도


우리나라 2030대는 커피를 자주 마신다. 박 교수는 커피가 건강에 해를 끼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심지어 커피를 마시면 심뇌혈관질환이나 암 발생 위험도가 일부 줄어든다는 연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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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박 교수는 ‘카페인 의존’은 심각한 문제일 수 있다고 말한다. 평소 커피를 마시다가 한 번 마시지 않았을 때 두통이나 무기력감, 피로감을 호소한다면 카페인 의존일 수 있다. 박 교수는 “2030대가 카페인으로 쥐어짜내면서 일을 감당할 때가 있는데, 이게 지속되면 몸과 마음이 쇠잔해지면서 결국 무기력과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커피 자체가 건강에 나쁜 것은 아니지만 커피 없이 하루를 견디기 어렵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카페인 의존이 의심된다면 자신이 업무, 학업 등에서 무리하고 있지는 않는지 점검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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