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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미의 마음성장학교 (7)

지금은 옷을 갈아입을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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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많이 추워졌다. 우리는 계절이 오고 갈 때마다 바뀐 온도에 맞게 옷을 갈아입는다. 여름에 입었던 옷이 아무리 예쁘고 마음에 들어도 그 위에 덧입거나 다른 옷으로 갈아입는다. 물론 한 벌로 여러 계절을 날 수 있다고 주장하면 뭐 그런 이도 있겠으나 대체로 계절에 맞게 나를 가장 편안하고 안전하게 지켜 줄 수 있는 옷을 선택해서 갈아입는다. 

인생에도 계절이 있다. 객관적인 인생의 계절은 대체로 예측 가능하다. 10대, 20대, 30대, 40대, 50대 ...... 연령에 맞게 성취해야 하는 인생 미션이 있다. 그러나 때때로 예측할 수 없는 폭설과 폭우, 이상기온을 비롯해 난데없이 산불이 나기도 한다. 살다 보면 개인의 인생에도 이런 일이 일어난다. 예측 불가. 통제 불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일이 일어난다. 

갑작스런 인사이동, 준비되지 않은 이별, 믿었던 관계의 깨어짐, 기대했던 일의 실패, 자신했던 건강의 무너짐,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지 못하는 어려움, 소중한 것을 포기해야 하는 안타까움......예측하지 못한 산불과 폭우, 짙은 안개처럼 삶을 멈추게 하는 일이 일어난다. 나의 코칭 고객들은 정말 열심히 살아가는 여성들이다. 그녀들의 삶을 가만히 마주하고 있으면 얼마나 최선을 다해 노력하며, 좋은 사람, 좋은 엄마, 좋은 아내가 되고 싶은 마음으로 달려왔는지 가슴 저리고 눈물 난다. 

뭐든 열심히 하고, 책임감도 강하고, 누구보다 똑똑하고, 노력하는 그녀들인데, 계절이 바뀐것도 모르고, 옷을 갈아입어야 한다는 것도 모른 채 멈춰 어린아이처럼 운다. 감당하기 어려운 변화는 우릴 꼼짝 못하게 하기도 한다. 나는 그녀들의 코치다. 내가 할 일은 지금 여기, 멈춰선 그 자리에서 다시 두 발을 땅에 딛고 설 수 있게, 다시 숨 쉴 수 있게 곁을 지키는 것이다. 그리고 바뀐 계절에 맞게 옷을 갈아입을 수 있게 안내하는 것이다.

변화를 원한다며 코칭을 의뢰한 사람도 막상 변화의 순간이 오면 뒤로 물러서는 것을 수도 없이 보았다. 변명과 자기 기만을 알아차리고 거기에서 나오는 것은 보통의 정직과 보통의 용기로는 어림없는 일이다. 인생에 일어난 수많은 천재지변은 바로 변화의 때가 되었음을 알려주는 시그널이다. 입고 있던 옷을 벗고, 새 옷을 입을 시간이 되었음을 알려주는 신호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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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역시 감당하기 어려운 폭풍우와 산불 속에서 살아남아 지금 여기서 코치로 작가로 살고 있다. ‘삶의 모든 변화는 결국 좋아지기 위해 일어난다’. 결국 이와 같은 신념이 내 삶에 일어난 수많은 폭풍우와 산불 속에서도 춤을 출 수 있게 했다. 폭풍우와 하나가 되어 첨벙거리며 춤을 추었고, 산불 속에서 이전의 나를 불태우며 새로운 나로, 보다 진화된 나로 다시 살게 되었다. 내 삶은 장애물 경기처럼 하나를 넘으면 다음이 기다리고 있고, 또 다음이 기다리고 있다. 지금껏 내가 넘었던 장애물들은 보다 성장되고 확장된 삶으로 안내했다. 장애물처럼 느껴졌던 것들을 넘는데 필요한 것은 언제나 ‘나’ 자신에 대한 믿음과 신께 모든 것을 내맡김이었다. 폭풍우가 치는 바닷가에서도 기뻐 환호하는 어린아이, 변화의 순간을 맞이할 때면 내가 떠올리는 장면이다.

지금 감당하기 어려운 일과 사람, 그 무엇과 씨름하고 있다면 이미 시작된 새로운 계절에 맞게 옷을 갈아입을 시간이다. 모든 변화는 결국 좋아지기 위해 일어난다. 뭘 선택하든 다 괜찮다.

글ㅣ 김은미
심리코치이자 마음성장학교 대표 《마음이 머무는 페이지를 만났습니다》《마음성장학교》《생존독서》저자이다. 변화와 성장을 원하는 사람들이 삶의 의미와 가치를 회복한 후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코칭과 심리상담. 강연과 저술을 통해 돕고 있다. (전) International Avartar Wizard Master Coach이며, 현재 한국 코치협회 KPC(Korea Professional Coach)인증 코치로 기업인, 부모, 교사, 종교인, 공무원 등 다양한 개인 및 집단을 대상으로 코칭 워크숍을 진행하며 참여자들의 변화와 성장을 이끌고 있다. 현재 블로그 http://blog.naver.com/bookcan 를 운영하며 다양한 글도 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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