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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연재|건강장수 식습관(2)

뉴요커들이 즐기는 '로컬푸드'가 뭐지?

"웰빙-유기농처럼 삼시세끼 다 좋아요"

마음건강 길 편집팀  2020-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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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온 스퀘어 그린 마켓을 방문한 뉴욕 시민들 / 출처: '6sqft' 공식 홈페이지

패션과 금융의 중심지 미국 뉴욕. 뉴욕의 한가운데 맨해튼의 유니온스퀘어(Union Scuare)에는 일주일에 4일간 특별한 시장이 열린다. ‘그린 마켓(Green Market)’으로 불리는 이 장터에서는 지역에서 생산된 과일과 채소, 어류와 농작물이 판매되고 있다. 뉴욕시는 주말 평균 약 6만 명의 뉴요커들이 이곳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이런 로컬푸드 운동을 1990년대 이후 실시된 ‘신토불이(身土不二)’ 운동과 헷갈리는 경우가 있다. ‘신토불이’가 우리 땅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이용하자는 입장인데 반해, 로컬푸드는 환경오염을 막고 지역 농가의 신선한 상품을 통해 건강을 지키도록 하는 게 목적이다. 


◇ 신토불이가 꼭 최고만은 아닌 이유

① 우리 땅에서 나는 식품에만 몸에 좋은 영양소가 있는 게 아니다. 지역마다 기후와 땅의 비옥도가 다르므로 어떤 땅에서 자랐느냐보다 얼마나 좋은 성분을 갖고 있느냐가 식품 선택에 있어 더 중요하다. 

② 냉장 등 저장 시설과 각종 첨가제 등의 영향으로 오랜 시간 음식을 보관해도 쉽게 상하지 않는다.  과거에는 식품 부패를 막기 위해 발효시키거나 염장, 건조 등의 방법을 사용해 보관 기한을 늘렸으나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다. 더구나 운송시설 발달로 원거리 재배 식품도 손쉽게 접할 수 있다. 

③ 1963년 찰스 G. 베넷(Charles G. Bennett) 박사 연구팀은 하와이로 이주한 일본계 미국인의 건강상태를 세대별로 조사했다. 그 결과. 거주 환경이 변하고, 먹는 식품의 생산지가 바뀌어도 비슷한 음식을 먹는다면 건강상태는 큰 변화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④ 우리 농산물 중에도 수입품이 많다. 고추의 원산지는 남아메리카다. 임진왜란을 전후로 15세기에서 16세기 사이에 들어와 널리 퍼지게 된다. 비타민 A와 C 함량도 품종마다 다르고,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는 캡사이신 농도도 외국산이 훨씬 높다.  


◇ ‘신토불이’가 그래도 좋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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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농산물 페스티벌'에서 농산물 / 출처 : 뉴시스

 

① 신선하다

모든 농산물은 신선한 상태에서 섭취하는 게 가장 좋다. 하지만 먼 나라에서 온 상품은 신선도와 맛을 유지하기 어렵다. 또한 신선도와 맛을 유지하기 위해 각종 첨가제를 사용해 영양성분이 변하거나 줄어들 수 있다. 


②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다

다른 나라에 수출입하는 농산물을 옮기기 위해서는 배, 비행기 등이 필요하다. 이러한 교통수단을 움직이는 과정에서 석탄, 석유와 같은 화석연료가 많이 쓰여 환경이 오염된다. 


③ 식량 주권과 농업, 농민 보호를 할 수 있다

2020년 농식품부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국내 식량 자급률은 46.7%로 2009년 56.2%에 비해 9.5% 하락했다. 식량 생산의 절반 이상을 외국에 의존하고 있어 식량 수입에 차질이 생기거나 주요 식량 수입국이 이를 무기화하면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 뉴요커들의 로컬푸드 운동 ‘그린 마켓(Green Mar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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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온 스퀘어 그린 마켓의 모습 / 출처 : 뉴욕시청 홈페이지

 

미국과 유럽에서는 웰빙, 유기농에 이어 ‘로컬푸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뉴욕 맨하탄 유니온 스퀘어에서 열리는 그린 마켓이 대표적이다. 1976년 뉴욕 인근 지역의 농부들이 모여 시작하게 된 ‘그린 마켓’은 200마일(약 322km) 이내에 일하는 140여 명의 지역 농부, 어부, 임업 종사자, 제빵사 등이 모여 자신의 상품을 뉴욕 시민에게 직접 판매하고 있다. 

이외에도 캐나다 밴쿠버에서 161km 안에 있는 농산물로 시장을 꾸렸던 ‘100마일 다이어트’, 2009년 미국 농무부가 추진한 직거래 장터 ‘농부마켓(Farmer’s Market)’도 대표적인 로컬푸드 운동이다.


◇ 생활 속에서 실천 가능한 로컬푸드

거주지와 가까운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일수록 더 신선한 상태에서 구매할 수 있다. 쌀, 채소, 과일 등 삼시세끼 자주 먹는 식품에 대해서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이용하는 게 좋다. 

최근에는 여러 지방자치 단체에서 로컬푸드 브랜드를 지정해 판매하고 있다. 또한, 지역 마트에서도 지역 농산물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 이를 이용해 로컬푸드를 구매할 수 있다. 다만, 우리나라에서 생산되지 않는 수입 열대 과일 등은 별도로 구매해서 섭취하도록 한다.

 

 

※ 이 기사는 조선뉴스프레스가 출간한 <안티에이징 푸드(Anti-aging Food, 권영욱 저)> 책 내용을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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