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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휘열의 우리 동네 주치의

술자리 많은 연말연시에 딱 좋은 음식

“간도 보호하고 맺힌 화도 풀어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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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시/한방식품 백과사전

 

화병과 간기능 개선에 좋은 음식 두시(청국장)

날이 쌀쌀해지면서 뜨끈한 찌개들이 땡기는 계절입니다. 밖이 차기 때문에 따끈한 국물을 먹음으로써 몸을 따뜻하게 데우고자 식사로 또는 술안주로 따뜻한 국을 찾으실텐데요. 따뜻한 국물을 드시면서 건강까지 챙기면 좋을 것 같아 오늘은 화병과 간기능 개선에 좋은 음식인 청국장에 대해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화병이 있을 때 효과적

청국장에 쓰이는 발효콩은 두시(豆?)라 하여 한약재로 사용합니다. 두시는 발효한 검은콩을 쪄서 만든 약재로 메주, 청국장과 아주 유사한 형태인데요. 이 두시는 한의학에서 가슴에 맺힌 울체된 열(胸中鬱熱)을 풀어주는데 사용되는 대표적인 약재입니다.

억울함이 쌓이고 화가 나는데 성격상 표출하지 않는 사람 또는 억울한 상황인데 밖으로 표출할 수 없을 때 가슴이 갑갑해지면서 열이 나고, 손으로 명치부위를 치고 싶은 상태가 되어 가슴이 콱 막히고 숨을 쉴 때도 갑갑하여 힘든 상황을 예부터 화병이라 했는데 이 상태를 치료하는 약재가 바로 두시입니다.

진료실에서 화병환자들과 상담을 하다 보면 억울함이 쌓여 ‘가슴 한가운데 뭐가 맺힌 것 같다’, ‘가슴에서 열이 나서 갑갑하다’, ‘가슴이 조이고 갑갑하면서 때려야 시원하다’ 같은 상태를 호소하시는데 이 때 두시를 사용하면 가슴의 뻐근함, 갑갑함이 풀어지고 뚤린 것 같다고 말씀하십니다. 화병에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치자시탕(梔子?湯)이라는 처방이 있는데 이때의 ‘?’ 가 바로 두시, 청국장입니다.

 

간기능회복에도 좋은 두시

또한 두시는 간기능개선에 효과적인 음식입니다. 몸에 외부 독소물질이 들어왔을 때 간에서 해독과정을 거치면서 방출이 진행되는데, 이때 간세포의 손상을 막고자 글루타치온(glutathione)이 소모되면서 간기능을 보호하게 됩니다. 향시를 먹을 경우 glutathione의 생성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술자리가 많은 연말연시에 청국장을 간간히 식사로 드신다면 간을 보호함으로써 건강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습것 같습니다.

 

두시 어떻게 먹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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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국장찌개/ GIB 제공

 

가장 편하게 드시는 것은 청국장의 형태로 드시는 것이 편할 것 같습니다. 따로 챙겨서 먹는 것이 아니라 식사와 함께 드시는 것으로 몸에 흡수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편한 방법일 듯 하구요. 약재로 따로 두시를 구하시는 분들의 경우 1일 8-16g정도 드시면 좋습니다.

다만 가슴 한가운데 열을 끄고, 간의 해독기능을 올리기 위해서는 자극적인 음식과 함께 드시기보다는 담담한 음식과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매운 고추, 자극적인 절인 음식과 함께 먹는다면 그 효과가 반감될 수 있으니 채소와 함께 드시거나 청국장으로 끓여드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글ㅣ 김휘열
증상의 개선만이 아니라 근본치료를 위해 공부하고 정진하는 김휘열 한의사는 하늘애한의원 대표원장으로 서울 강동구에서 진료를 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한의사회 상임이사 및 대한한의사협회 홍보위원을 역임하고 있으며 한약을 전문으로 하는 학회인 대한동의방약학회에서 학술위원 및 상임이사를 맡고있다. 2020년부터는 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로 활동하여 온라인에서도 환자와의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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