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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준의 마음 디톡스(26)

육십 넘어 14년 혈압약 끊고 고혈압 고친 비결

마음 잘 다스리니 가족력도 물리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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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철씨(63·사업)는 14년째 먹던 고혈압 약을 2개월 전 중단했다. 오히려 저혈압이 나타나 주치의와 상의 끝에 혈압약 복용을 중지한 것이다. 지난 2개월 동안 집에서 매일 혈압을 체크했으나 평균 120~75 (맥박수 78)를 유지했다.   
연철씨는 혈압이 내려간 이유를 명상, 요가 덕분으로 생각한다. 그전에도 운동은 꾸준히 해 왔으나 3년전 명상을 배워 본격적으로 하면서 꿈쩍 않던 혈압 수치가 변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명상을 하면서 마음이 편안해지는 법을 배웠고 그것이 대인관계, 성격, 행동, 판단력, 삶의 철학의 변화를 가져왔고 신체적으로도 긴장감이 덜어지면서 식욕, 수면, 면역력 등이 몰라보게 좋아진 것이다.
그는 2007년부터 혈압약을 들기 시작했다. 고혈압은 그의 가족력이다. 친가, 외가 할아버지 모두 뇌졸중으로 돌아가셨다. 그도 30대 후반 시절부터 건강 검진에서 고혈압 판정이 나와 몇 개월 혈압약을 들긴 했으나 당시만 해도 약 가짓수가 너무 많고 평생 먹어야 된다는 부담감에 복용을 중단했다. 젊은 시절이라 큰 문제는 없었다.
그러나 나이가 50을 넘고 수축기 혈압이 자주 150mmHg 이상을 넘나들자 결국 국내 유수의 병원을 찾았고 의사는 본태성 고혈압과 고지혈증 판정을 내리고 매일 먹는 약 처방을 해주었다. 이후 혈압은 정상을 찾고 상황이 좋아짐에 따라 약도 고혈압과 고지혈증 모두에 효과 있는 캬두엣 하루 반알로 낮추었다.
이후 연철씨는 대형병원 가는 것이 번거러워 동네 병원을 찾아가 2개월마다 같은 약을 처방받고 지냈다.
그런데 나이 60이 넘으면서 연간 건강검진을 받으면 ▲경동맥, 대동맥 혈관 노화, 고지혈증 가능성 판정이 나와 연철씨는 작년 1월 다른 대형병원을 가 CT, 초음파 검사를 받았다. 그에 따라 담당 의사는  다음과 같은 처방(1일 복용)을 내렸다.
- 아스트릭스 캡슐(100mg/항혈전제)
- 아티칸정(16mg/고혈압)
- 로스바미브정(10mg/고지혈증)
- 스카드정(5mg/고혈압)
연철씨는 이제 하루 아침에 하루 4종류의 약을 먹어야 됐다.  이후 병원에 갈 때마다 의사는 같은 약을 계속 처방해주었다.
문제는 올 들어서부터 가벼운 현기증을 자주 느끼게 됐다는 점이었다. 혈압을 재보면 저녁엔 90대로 떨어져 있었다. 영락없는 저혈압 증세.
임의로 혈압약을 끊어 보았더니 현기증 증세가 사라지고 혈압이 120대로 정상 회복했다. 연철씨는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사실 명상과 요가를 매일 하면서 심신 컨디션은 항상 매우 좋은 편이었다.
‘그렇다면 혈압이 이미 정상적인 데도 매알 혈압약을 먹는 바람에 오히려 저혈압이 된 것 아닌가. 혈압약도 평생 먹는 것이 아니라 끊을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연철씨는 지난 5월 당초 처음 다녔던 병원을 찾아가 의사한테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의사는 이렇게 말했다.
“2개월 동안 혈압약을 끊어 보시죠. 고지혈증약만 들고…"
연철씨는 이에 따라 고지혈증약(로스바미브정)만 들고 나머지는 모두 끊었다. 이후 혈압 상황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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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약을 끊고 지난 1개월반 동안 혈압은 정상적이었다. 이런 상태가 계속 되면 오는 7월말 주치의와 다시 만날 때도 혈약압 처방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연철씨는 가족력이던 고혈압이 정상으로 되돌아간 이유는 꾸준한 혈압약 복용으로 상태가 호전된 데다가 3년 전부터 시작한 하루 40분 명상 덕분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는 매일 아침 일어나 10분 요가(몸풀기), 30분 명상을 해오면서 웬만한 스트레스에는 마음의 동요를 받지 않을만큼 마음 근육이 강화됐고, 저녁에 잠도 잘 자게 됐다고 강조한다.
 
“예전에는 하루 대부분 스트레스로 마음이 흔들리는 상태로 보냈는데 지금은 정반대로 마음이 편안한 상태로 지냅니다. 그러니까 혈압도 낮아지고, 밤에 잠도 잘 자는 것 같아요. 상당 부분 명상 덕분으로 생각합니다."   
 

 

글ㅣ 함영준
22년간 신문 기자로 일했다. 스스로 신문사를 그만둔 뒤 글을 썼고 이후 청와대 비서관 등 공직 생활도 지냈다. 평소 인간의 본성, 마음, 심리학, 뇌과학, 명상 등에 관심이 많았으며 마음건강 종합 온라인매체인 마음건강 ‘길’(mindgil.com)을 2019년 창간해 대표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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