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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2막 잘 살기(54)

사람을 젊게 만드는 사랑과 여행

삶의 배터리 충전하고 보호본능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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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좋아하는가. 감명 깊은 영화, 즉 좋은 영화는 후반부가 살아 있다. 갈수록 풍부한 볼 거리, 고조되는 긴장과 갈등,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아슬아슬한 순간들, 예측불허의 스토리 전개, 그리고 점점 다가오는 클라이맥스,… 예상을 뒤엎는 반전(反轉), 그리고 다시 찾아오는 정상(正常) 속에서의 평온과 성찰.

영화 뿐만이 아니다. 소설, 연극, 오페라, 드라마, 뮤지컬 등 모든 예술작품은 기승전결(起承轉結)의 단계를 통해 스토리와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후반부 전과 결이 더욱 중요하다.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포인트는 역시 후반부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후반기가 풍성하고 재미있고 의미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인생 전체가 활력을 받는다. 


그런데 인생 후반기는  자칫 단조롭고 무기력하게 지나갈 수 있다. 새롭게 사람들을 사귀기도, 직장에 들어가기도, 사업을 시작하기도, 공부를 하기도 전반기 인생보다는 쉽지는 않다. 더구나 새로운 무엇을 시도하다가 예상과 다르게 실패를 하거나 낭패를 본다면….

이런저런 이유로 인생 후반기에는 새로운 무엇을 시도하는 것을 주저하게 된다. 그러나 큰 부담이나 손해를 보지 않고도 인생의 살아가는 참 맛, 즐거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이 있다. 바로 여행이다. 건강과 시간, 그리고 약간의 경제력이 있으면 시도할 수 있다.

젊었을 적 여행은 사람을 성숙하게 하지만 나이 들어서 여행은 인생을 되돌아보게 한다. 더불어 지금껏 고착화된 삶을 벗어나 새로운 차원의 사유, 에너지를 갖게 해준다

원래 여행은 재미, 새로운 경험, 만남, 지혜의 성숙 등을 가져 오게 하지만 나이 들어서 여행은 슬로 라이프(slow life)의 실현, 뇌 기능 활성화, 인생에 대한 재해석 등을 통한 삶의 활력 찾기 등 다목적 이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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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하기 위해 거창한 각오나 준비를 할 필요는 없다. 물론 장기간을 여행하는 세계 배낭여행 등을 계획한다면 세밀한 준비가 필요하겠지만 일상의 여행은 작은 떠남에서부터 출발한다. 익숙한 곳이든, 새로운 곳이든 삶의 매력을 찾을 수 있는 곳을 향해 떠나면 작은 행복을 선사받을 수 있게 된다.

누군가와 함께 가는 것 만으로도 작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도착하는 곳마다 마주치는 사람들, 풍광 속에서 삶의 재미와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여행은 일상의 크고 작은 걱정과 고민, 삶의 무게를 내려주고 자유로운 해방감을 느끼게 해준다.  나날이 똑같은 일, 따분한 생활 속에서 벗어나 어디든지 멀리 간다는 사실만으로도 자유를 맛보게 된다.

여행을 하며 접하는 새로운 거리, 낯선 문화는 새로운 에너지 충전을 해주는 삶의 배터리 역할을 해준다. 여행을 통해 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사연은 삶의 영양소가 돼준다. 여행 중 부닥치는 갖가지 상황과 사건은 퇴화돼가던 자기보호 본능과 감각 시스템을 되살아나게 만든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통해 우리는 자기를 돌아보고 주변을 돌아보며 자아 성찰의 소중한 과실을 얻게 된다.


여행의 즐거움은 우선 여행 계획을 세우고 준비하는 단계에서부터 찾아온다. 

여행을 하겠다는 생각에서부터 목적지를 정하고 세부 계획을 세우고 이에 따른 교통?숙박 예약, 마지막 배낭을 꾸리는 일까지가 모두 행복한 시간이다.  기대와 설렘이 있고 상상력이 발동되며 행복한 긴장이 찾아온다.  이것 자체가 힐링이다. 

흔히들 사람을 젊게 만드는 것이 둘이 있다고 한다. 하나는 사랑, 그리고 다른 하나는 여행이다. 왜냐하면 사랑도, 여행도 사람을 설레게 만든다. 가슴을 벅차오르게 한다. 이것이 정신을 젊게 만들어 준다. 의학에 기대지 않고도 자연치유적인 젊음을 원한다면 여행이 최선의 방법 중 하나다. 

여행지에 도착하면 그간의 일상은 모두 잊어버리고 현지에 몰입하게 된다. 새로운 만남은 삶의 즐거움이요, 새로운 경험은 삶의 지식을 더해준다. 거기다 예기치 못하게 발생하는 일들은 내가 살아 숨쉬고, 나의 모든 기관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재확인해준다. 잊어버린 나의 젊음의 에너지를 다시 분출시키게 하는 좋은 자극제이기도 하다. 

여행은 훌륭한 스포츠다. 집과 직장, 지정된 장소만을 오가는 도심의 쳇바퀴 삶을 벗어나 하루 종일 걷고 두리번거리며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식당에서 밥을 먹는 모든 일들이 많은 에너지를 소모케 만든다. 비록 몸은 다소 고달플지 모르지만 그 자체로 훌륭한 운동이요, 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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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 뿐아니라 정신도 마찬가지다. 인간의 두뇌는 새로운 자극을 받으면 끊임없이 활동한다. 여행을 하면서 접하는 모든 문물은 우리 두뇌의 감각기관을 풀가동케 만든다. 

불과 며칠을 여행해도 그 기간이 몇주 된 듯이 느껴지고, 기억에 새록새록 남게 되는 이유가 바로 그렇다. 뇌가 평소 일상에서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접하고 자극받아 활발하게 활동했기 때문이다.   

여행을 하면 우리의 마음 속의 보물이 추가된다. 아름다운 과거를 마음 속에 새겨 놓고 나중에 회고한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우리가 늙어 과거 여행을 되새겨볼 때 아련히 떠오르는 풍광, 사람들의 모습, 인상깊은 사연에서 우리 마음은 편안하고 행복해진다. 

쉰네번째 기억하기

여행을 하며 접하는 새로운 거리, 낯선 문화는 새로운 에너지 충전을 해주는 삶의 배터리 역할을 해준다. 여행을 통해 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사연은 삶의 영양소가 돼준다. 여행 중 부닥치는 갖가지 상황과 사건은 퇴화돼가던 자기보호 본능과 감각 시스템을 되살아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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