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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2막 잘살기 25

실패한 덕에 '노벨상' 탄 일본 의사 스토리

성공한 사람에게 인생은 마법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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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나카 신야. 교토대 제공

 2012년 노벨생리의학상은 일본 교토대 iPS 세포연구소 소장으로 재직중인 야마나카 신야(山中伸)교수에게 돌아갔다. 일본 언론은 일본의 19번째 노벨수상 소식을 대서특필하면서 수상자의 치욕적인 별명을 헤드라인으로 강조했다. 

‘자마 나카(걸림돌 야마나카)’. 

걸림돌이라는 뜻인 ‘자마(邪摩)’와 야마나카 이름의 뒷글자를 합성해 만들어진 것이다.  

그가 의대를 졸업하고 병원에서 정형외과 수련의로 근무하면서 맞은 첫 수술에서 남들이면 20분이면 끝낼 간단한 수술을 2시간이나 넘게 끌었다. 손재주가 없는 탓이었다. 선배의사들과 간호사들은 크게 실망했다. 그때부터 그의 별명이 ‘자마나카’가 됐다. 선배의사들은 “너는 자마(걸림돌)만 된다. 자마나카"라고 부르면서 매일 야단을 쳤다. 그는 동료들 중에서 가장 처지는 인물로 취급받고 왕따가 됐다. 

결국 야마나카 교수는 임상의를 포기하고 기초 연구분야로 돌아섰다. 그러나 이 길도 순탄치 않았다. 미국 유학을 가기 위해 수십통의 지원서를 보낸 끝에 겨우 떠날 수 있었다.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서도 한동안 자리가 없어 매우 어려운 나날을 보내기도 했다. 

성공한 사람에게는 인생은 마법과 같다. 돌이켜보면 그의 좌절과 실패가 젊은 시절 꿈도 꾸지 않았던 노벨상의 길로 인도했기 때문이다.  

“나는 수련의 시절 방해만 된다는 소리를 들었다. 내 의사 생활은 좌절의 연속이었다. 이후 10번 가운데 1번만 성공하면 된다는 마음으로 도전했다. 할까 말까 선택의 기로에 놓였을 때 하지 않고 후회하는 것보다는 하고 후회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

만약 그가 자기보다 잘 나가는 동료들에 대해 질투나 느끼고, 스스로 자신에 대해 비하하고 열등감에 사로잡혔다면 오늘날의 그가 있을 수 있겠는가. 

‘오늘의 나와 내일의 나만을 비교하자.

현재의 내가 과거의 나보다 앞서 나가는 데 있는 거니까’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중에서>

여행가 한비야는 이렇게 충고한다.

  


스물다섯번째 기억하기

오늘의 나와 내일의 나만을 비교하자



글ㅣ 함영준
22년간 신문 기자로 일했다. 스스로 신문사를 그만둔 뒤 글을 썼고 이후 청와대 비서관 등 공직 생활도 지냈다. 평소 인간의 본성, 마음, 심리학, 뇌과학, 명상 등에 관심이 많았으며 마음건강 종합 온라인매체인 마음건강 ‘길’(mindgil.com)을 2019년 창간해 대표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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