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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인의 놀멍쉬멍

모르는 사람은 있어도, 한 번 온 사람은 없다

'다낭은 지겹고, 일본은 식상할 때'...후회없는 힐링 바캉스는 여기!

김혜인 기자  2020-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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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 가족과의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어디가 가장 좋을까? 값싼 물가에 편안한 휴식을 원한다면 고민할 것 없이 베트남 ‘무이네’를 추천한다. 한국인들에게는 ‘다낭’이 인기 여행지이지만 요즘 여행 좀 다녀본 사람들은 무이네와 나트랑으로 향하고 있다. 

나는 베트남을 12번 정도 다녀왔다. 여행이나 사업이 직업이 아닌 이상 나보다 베트남을 자주간 사람은 없으리라 자부한다. 그만큼 베트남을 많이 다녀오면서 숨은 여행지들을 찾았는데 그 중에 으뜸은 바로 무이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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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리핑 버스 맨 뒷자리는 짐칸에 누울 수도 있다

 무이네는 베트남 남부 호치민에서 버스로 5시간 정도 걸리는 중부 해안가다. 아직 공항은 없어서 나트랑이나 호치민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슬리핑 버스는 한화 약 12,000원 정도만 내면 5시간동안 누워서 목적지에 데려다준다. 

요즘은 수요가 많아져서 VIP 리무진도 생겼다. 약 25,000원으로 9인승 리무진으로 슬리핑 버스보다 편하게 무이네로 이동할 수 있다. 고령의 부모님과 함께 갈 경우에는 VIP 리무진 버스를 추천한다.

무이네는 값싼 해산물로 유명하다. 나는 무이네에 가면 가리비 구이를 항상 먹는 편인데, 약 4,000원이면 작은 가리비 20개를 먹을 수 있다. 취향에 따라 파기름으로 맛을 낸 것과 칠리, 치즈 토핑이 올라가는데 파가 올려진 것이 한국인들 입맛에는 가장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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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새우회와 가리비구이 

새우도 시가로 흥정해서 먹을 수 있다. 한국에서 같은 양으로 봤을 때 30,000원이 넘는 새우도 여기서는 약 7,000원이면 통통하고 신선한 새우를 맛볼 수 있다. 4인 가족 기준으로 약 30,000원이면 어촌 마을에서 잡아온 해산물을 마음껏 먹을 수 있다. 

무이네를 추천하는 이유는 잔잔한 바다와 따뜻한 날씨다. 12월의 날씨가 호치민처럼 열대야도 아니고, 하노이처럼 춥지도 않고 온화한 날씨를 유지하고 있다. 무이네는 한국인보다는 서양 관광객이 훨씬 더 많은데 주로 러시아인들과 유럽인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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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리핑 버스를 타고 무이네로 향하는 외국인들

 호텔 서버에게 물으니 러시아에서 나트랑으로 오는 직항 항공편이 많아서 나트랑보다 4시간 떨어져있는 무이네도 같이 묶어서 여행을 한다고. 

내가 만난 서양 관광객들은 대개 동남아를 일주하는 친구들이었다. 관찰해보니 서양 관광객들은 한 번 휴가를 떠나면 대부분 오래 돌아다녔다. 여행에서 만난 서양인들은 모두 짧으면 2주 길면 두 달까지도 여행하고 있었다. 

사람 나름이지만 대부분 숙소에 큰 돈을 쓰지 않고, 한 달씩 저렴한 게스트하우스에서 머물며 오토바이 빌려 여행했다. 해변에 나가면 서양인들은 책을 읽거나 바다를 바라보며 ‘휴식’을 실천하고 있었다. 한국인들이 2박 3일이나 3박 4일로 근처 국가를 여행하는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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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이네 요정의 샘

 무이네의 대표적 관광지는 4곳이다. 어촌 마을, 붉은 사막, 흰 사막, 요정의 샘이다. 지프 투어로 4곳을 묶어 돌아다닐 수도 있는데 모두 자연을 바라보거나 물에 발을 담그고 산책을 하는 곳이다. 만약 스포트나 체험 등 역동적인 관광을 원한다면 무이네를 추천하지 않는다. 무이네는 휴식에 최적화된 환경이다.

무이네를 다섯 번 다녀오며 이 곳은 나에게는 쉼을 위한 장소가 되었다. 힘들고 지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무이네의 잔잔한 파도와 따뜻한 햇살이다. 해변에 앉아 과일 주스를 마시며 바다를 바라보면 1시간이 5분같이 느껴진다. 

저렴한 물가에 맛있는 음식, 친절한 사람들과 따뜻한 날씨를 원한다면 이번 겨울 힐링 여행지는 ‘무이네’가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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