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관찰하기

지금 즉시 깨어나는 법

김연수 변리사  |  편집 명지예 기자  2019-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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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나 탁구를 잘 치려면 날아오는 볼을 잘 지켜 봐야한다. 사실은 그 공이 아주 빠르거나 너무 느려서 평소 자신의 일상적 감각과 맞지 않기에 그 속도로 다시 맞받아칠 수가 없는 것이다.

그 결과 우리는 지나간 볼을 바라보거나 혹은 서서히 오는 볼에 타이밍을 맞추지 못해 먼저 헛손질을 하고 만다. 즉 실수란 자기편견 때문에 생긴다. 훌륭한 선수는 자길 비운 채 볼을 끝까지 보고 그에 자기를 맞춰서 성공해낸다.

즉 훌륭한 선수는 볼의 상황에 대해 완전히 깨어있는 것이다. 우리가 삶에서 깨어있으려면(이는 사회도 마찬가지인데) 자기 방식만 고집할 게 아니라 전체 상황과 흐름을 유심히 관찰하며 그에 자기를 맞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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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깨닫는 것도 마찬가지다. 먼저 자기 마음의 상황과 현실의 흐름에 대해 항상 깨어있으면서 빠르거나 늦지 않은 동작을 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세상은 비유하자면 엄청 느리게 서서히 날아오는 볼과 같다.

그래서 우리는 그 볼을 보지 않고 단지 제 생각 속에서 상상하며 산다. 하지만 아무리 느려도 볼은 반드시 날아오며 지나가면 다신기회가 없다. 여기서 볼이란 바로 마음의 움직임이자 흐름이다.

이것은 사업이든 인간관계든 깨달음이든 다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지금 볼은 어디서 날아오며 어디로 갈 것인가도 유심히 잘 지켜봐야 한다. 개인이나 가정, 한 나라에 이렇게 깨어있는 사람들이 있어야 잘 살 수 있다.

깨달음이란 대단한 게 아니며 그 본질은 볼(생각, 감정, 느낌 등)이 되어 날아다니는 게 아니라 그 날아다니는 볼들을 깨어서 지켜보는 것이다. 정신없이 날아다니는 볼들을 지켜볼 때 비로소 본인은 홀연히 깨어나게 된다.

바다는 파도들이 갈팡질팡 파도친다고 같이 우왕좌왕하지 않는다. 혼자 그 수많은 파도들을 묵연히 바라다보며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을 뿐이다. 단지 내 마음이 이자리만 찾아서면 바로 지금즉시 깨어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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