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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詩 읽기

달·포도·잎사귀 - 장만영

명지예 기자  2019-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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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그리고 하늘. 그 청명한 하늘은 나에게 늘 기분 좋은 설렘을 선사하곤 한다. 나는 유난히 가을 바다를 좋아한다. 활기 넘치고 시끌벅적한 여름바다와 고요하고 살을 에는 바람이 부는 겨울 바다 그 사이의 어중간함을 좋아했던 것 같다. 가을 바다에서 바라보는 달은 왜인지 모르게 더 멀리 있는 것 같아 보였지만, 수평선 위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의 달은 여느때보다 빛나곤 했다.

날이 갈수록 짧아지는 가을이기에 여름 끝자락에 시간이 걸려 있을 때면, 난 잠깐 스쳐가는 가을을 온 몸으로 느끼고 싶어 안달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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