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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詩 읽기

나를 위로하는 날 - 이해인

장정희 마음치유전문가  |  편집 김혜인 기자  2019-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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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녀님.jpg

우울증을 심하게 앓고 있는 한 여성에게 나무 명상을 권했다. 숲을 걷다가 마음에 드는 나무에게 가 볼을 대고 가만히 안아 보라고 한 것이다. 감사하게도 그녀는 나무 명상을 하고 왔다.

내가 물었다. "뭐라고 하던가요?"

그녀가 대답했다.
"왜 이제 왔느냐고요, 기다렸대요."
그녀와의 첫 심리상담 때 나는 "온 생애 중 언제(어느 순간이) 가장 행복했느냐"고 물었다. 그녀는 "어릴 때 나무 타고 놀며 골목대장으로 온 동네를 휘젓고 다닐 때"라고 대답했다.
해인 수녀님의 '나를 위로하는 날'을 몇 번이고 읽었다.
진정한 자기 위로는 무엇인가? '렛 잇 비(Let it be)', 그냥 그대로 두는 것 아닐까. 자기 자신을 위로 하는 일은 자신을 비난(평가)하지 않고 '그대로 두는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좀 뒤쳐지는 나'도 나고, '질투하는 나'도 나다. 나는 그저  나다. 있는 그대로 내버려 둔다면 하늘과 땅, 나무까지도 위로가 되어 나를 다독여 준다고 믿는다.
비틀즈의 노래 렛 잇 비(let it be)의 노랫말을 생각하니 그 믿음이 더 커졌다.
When I find myself in times of trouble, Mother Mary comes to me
Speaking words of wisdom, let it be
And in my hour of darkness she is standing right in front of me
Speaking words of wisdom,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Whisper words of wisdom, let it be
And when the broken-hearted people living in the world agree
There will be an answer, let it be
For though they may be parted, there is still a chance that they will see
There will be an answer,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Yeah, there will be an answer,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Whisper words of wisdom,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yeah, let it be
Whisper words of wisdom, let it be
And when the night is cloudy there is still a light that shines on me
Shine until tomorrow, let it be
I wake up to the sound of music, Mother Mary comes to me
Speaking words of wisdom,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yeah, let it be
There will be an answer,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yeah, let it be
There will be an answer,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yeah, let it be
Whisper words of wisdom, let it be

 

글ㅣ 장정희
‘마음 아픈 이의 친구’로 불리고 싶어 하는 심리상담사(코칭상담 박사과정)이자 시인, 수필가.
맘 통합심리상담센터장으로서의 꿈은 마음 아픈 이들이 바로 지금 여기에서 생애 절정의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2018년 말 현재 우울증, ADHD, 공황장애, 강박증, 분노조절장애 등 4100시간의 심리상담을 진행했다.
교육기업 ‘백미인’ 온라인 강좌 강사, 월간헬스조선 마음상담소 상담위원을 지냈으며, 강원도인재개발원, 엑셈, 한국투자공사, 레인보우앤네이처코리아, 성북구보건소 등에서 강의와 상담프로그램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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