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닷컴
행복한 詩 읽기

선운사에서 - 최영미

명지예 기자  2019-08-20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827904.jpg

피어나기까지 매우 힘들었어도 한순간에 지는 것이 꽃이다. 사랑도 그러하다. 수없이 오고간 진심으로 이루어진 사랑이어도 잠깐의 어긋남으로 인해 깨지곤 한다.

하지만 꽃은 본래 져야만 하는 존재다. 영원히 피어있는 꽃이란 없다. 꽃은 피어날 때 이미 질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피었으면 지는 것이 순리이다. 그리고 꽃이 져야만 열매라는 귀한 결실이 모습을 드러낸다.

어쩌면 사랑도 이와 같지 않을까. 만남과 헤어짐은 한 묶음이다. 오히려 만남 뒤의 헤어짐이 있을 때 그 사랑은 비로소 완성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만날 때는 모르다가 헤어지고 나서야 알게 되는 것들이 있다.

한참 후회하고 추억을 곱씹다 보면 문득 떠오른다. 어느 순간 그 사람보다는 그 사람을 사랑했던 그 때의 나를 더 그리워하고 있다. 

더보기
행복한 詩 읽기
릴케가 사랑한 14세 연상의 연인 루 살로메 그녀에게 헌정한 <기도시집> 중에서
스티브 잡스가 존경한 요가난다 '영원으로부터 울리는 속삭임'
희망은 깨어있네 (이해인)
또 한해가 저물어 갑니다 - 이채
씨를 뿌리는 어머니 - 이생진
나 그렇게 당신을 사랑합니다 - 한용운
수선화에게 - 정호승
사랑에 답함 - 나태주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 푸쉬킨
나를 위로하는 날 - 이해인
공존의 이유12 - 조병화
10월의 엽서 - 이해인 수녀
가을 - 함만복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 류시화
가을 저녁의 시 - 김춘수
9월이 오면 - 안도현
달·포도·잎사귀 - 장만영
달빛기도 - 이해인
멀리서 빈다 - 나태주
존재의 빛 - 김후란
옛날의 행운 - 정현종
오늘은 일찍 집에 가자 - 이상국
선운사에서 - 최영미
가난한 사랑 노래 - 신경림
너의 이름을 부르면 - 신달자
구두 닦는 소년 - 정호승
그리움 - 유치환
별을 쳐다보며 - 노천명
마음 - 김광섭
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
저녁에 - 김광섭
빗소리 - 주요한
꽃은 언제 피는가 - 김종해
열심히 산다는 것 -안도현
이름 - 이우걸
저녁별처럼 - 문정희
좋겠다 - 고운기
비 - 서경숙
지붕 위의 살림 - 이기인
풍경(風磬) - 김제현
새와 수면 - 이정환
열한살 - 이영광
내가 나를 바라보니 - 조오현
수조 앞에서 - 송경동
어느 해거름 - 진이정
소금인형 / 류시화 내가 사랑하는 사람으로 들어간 것은...
단란 - 이영도
녹음 - 신달자
오동꽃 - 유재영
종소리 - 서정춘
메아리 - 마종기
모란의 얼굴 - 최정례
그 문전(門前) - 김상옥
고향 생각 - 이은상
밥 생각 - 김기택
지나치지 않음에 대하여 - 박상천
아지랑이 - 조오현
무엇일까, 내가 두려워하는 것들이 - 신경림
숲 - 정희성
길 - 강현덕
저녁에 집들은 - 헤르만 헤세

진행중인 시리즈 more

함영준의 마음 디톡스
인생 2막 잘살기
김휘열의 우리동네 주치의
약국에서 온 편지
김혜인의 놀멍쉬멍
윤종모 주교의 명상 칼럼
김소원의 나를 찾아줘
김은미의 라이프코칭
신기한 음식사전
오십즈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