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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詩 읽기

저녁에 - 김광섭

명지예 기자  2019-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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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쳐 지나간 수많은 인연이 생각난다. 속마음까지 주고 받던 단짝 친구도, 희망을 이야기해주던 은사님도, 서로 잡아먹을 듯 싸웠던 형제도. 하나 하나로 존재하던 인연은 모두 사라지고 말았다.

오랜 친구가 생각난다. 10년도 넘게 우정을 쌓아오다 오래 전 사소한 오해로 다툰 후 지금까지 연락을 끊고 지낸다. 깊어가는 밤에 그를 생각하면 용기 없는 내 모습이 한없이 부끄러워진다. '진정 인연이라면 다시 만날 일이 있겠지'하고 묻어두었다. 정다운 그와 나는 어떤 모습으로 재회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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