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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詩 읽기

수조 앞에서 - 송경동

장정희 마음치유전문가  |  편집 명지예 기자  2019-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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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을 누비는 동물들을 생동감 있게 그려낸 ‘동물의 왕국’을 보며 귀여운 토끼와 예쁜 눈을 가진 사슴의 목을 물어 흔들며 잡아먹는 호랑, 사자 같은 포식자를 '나쁜 놈'이라며 치를 떨면서 눈을 감아버렸던 어린 시절이 있다.

그러나 그들의 사냥은 쌓아두려 함도, 맛을 탐닉함도 아닌 최소한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함이며 그나마 급소를 물어 사냥감의 고통을 최소화하는 배려도 있음을, 코끼리 사체를 뜯어 먹다가도 다른 코끼리들이 오면 애도할 수 있도록 뿔뿔이 흩어져 피해 줌을 알게 된 후로는 ‘동물의 왕국’을 보며 존경 담긴 경건을 보낸다.
약육강식의 세상을 차라리, 차라리 ‘투명하다’고 표현한 시인의 툭 던짐이 긴 여운을 주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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