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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詩 읽기

모란의 얼굴 - 최정례

장정희 마음치유전문가  |  편집 명지예  2019-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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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보고 밉다는 사람이 없고, 젊고 예쁜 이를 보고 잠시라도 시선을 빼앗기지 않을 이가 없다. 오늘 그 주인공은 모란이다. 나는 모란의 색을 ‘신부 드레스 색'이라고 부른다. 꽃잎의 질감이 공단 드레스의 감촉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젊고 예쁜 이가 부지불식 간에 시선만 가져가듯, 그렇게 짧게 모란이 피더니 지더라는 어느 작가의 상념 위에 신부의 날도 그렇게 단 하루로 무상하게 지나감을 살짝 올려놓고 싶다. 열흘 붉은 꽃도 없고 매일 젊고 예쁨도 없음이며 평생을 5월 어느 날의 신부처럼 살 수 없으니 말이다. 그렇지만 누가 뭐래도 겨울은 봄을 이기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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