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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詩 읽기

아지랑이 - 조오현

명지예 기자  2019-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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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 스님의 시는 불교의 심오한 사색과 깨달음의 세계를 읊는다. 이 시는 그가 어느 날 '이제 죽을 때가 됐구나'하는 생각이 들어 수 개월 간 수련하며 죽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탄생했다. 그는 지금까지 '아지랑이'를 붙들고 살았다는 회한에 사무쳐 이 시를 썼다고 한다.

죽음 앞에서는 살면서 중요하게 느껴졌던 것들이 모두 사소해진다. 돈, 명예, 성공 등의 잣대로 남들과 끊임없이 비교하며 살아도, 모든게 무(無)로 돌아가는 죽음을 떠올리면 어딘가 애처롭고도 허무해진다. 하지만 무수한 아지랑이들 속에 서 있다 해도 우리는 살아간다. 조금씩 성숙해지는 마음으로 묵묵히 삶에 뛰어들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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