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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사생활 미끼로 미국 지배한 '밤의 대통령'

48년간 FBI국장 지낸 에드가 후버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다. 어느 생물보다 높은 지성과 영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생존과 번식을 위한 동물적 본능도 가지고 있다. 좀 고상한 말로 ‘이기적 유전자’를 갖고 있다. 여기에는 식욕, 성욕, 탐욕과 이를 수행하기 위한 폭력성이 대표적이다.

이른바 세상에서 출세했다는 사람들도 돈과 섹스에 있어서 매우 취약하다. 도덕적으로 훌륭한 추앙을 받는 이들에게서도 이런 약점이 종종 발견된다. 그들도 인간이기 때문이다.
권력자들은 자신들의 욕망의 사다리를 올라가면서 사람들을 지배하고, 자신들의 욕망을 배출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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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에드가 후버(1895~1972)
돈과 섹스를 이용한다. 
바로 이러한 권력층의 인간적 약점을 잡고 20세기 미국을 사실상 뒤에서 지배한 인물이 있다. 무려 48년간 8명의 미국 대통령 하에서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지낸 존 에드가 후버(1895~1972). 전설적 인물이다.
1924년 29세의 나이로 FBI 국장에 취임한 그는 1930년대 대공황 극복, 갱(gang) 소탕, 제2차 세계대전 중의 나치스 스파이 소탕, 2차대전 후 냉전기의 소련스파이 검거 등에서 활약함으로써 명성을 얻었다. 
그러나 그가 고령으로 사망할 때까지 50년 가까이 세계 어느 대통령도 함부로 하지 못할 만큼 절대적인 권한을 휘둘러 온 핵심은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인들의 스캔들과 약점 정보들을 갖고 적절히 활용해 온 데 있다. 그는 미국의 '장막 뒤의 대통령'인 셈이다.
FBI (Federal Bureau of Investigation)는 연방법 위반행위의 수사, 공안정보의 수집, 연방법 또는 대통령 명령에 의거하는 특별임무를 수행하는 미국 연방정부의 조사기관으로, 일반 경찰의 사법권이나 검찰의 기소권은 없으나 후버 국장 재직시에는 거의 초법적인 국가권력기관으로 군림했다.    
미국에서 링컨과 함께 존경받는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 미 역사상 전무후무한 4선 대통령으로 대공황을 극복하고 세계 2차대전을 승리로 이끈 훌륭한 지도자다. 그러나 그의 사생활은  복잡했다. 비서와 사랑을 나눴고 그의 마지막은 백악관이 아닌 연인의 집에서였다.
미 역사상 훌륭한 퍼스트 레이디 중의 한명으로 꼽히는 그의 부인 엘리노우 루즈벨트도 이런 사실을 알고 남편에 대해 실망감을 가졌다. 그래서 인지 본인도 AP 통신 여기자 등과 동성애를 가졌고 운전기사 등 남성들과도 관계를 가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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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역대 미국 대통령인 조지부시 시니어, 버락 오바마, 조지부시 주니어, 빌 클린턴, 지미카터

 당시 FBI 국장이던 후버는 이런 사실을 미행, 도청, 도촬 등 여러 방법을 통해 파악하고 증거를 수집해 놓았으며 이를 미끼로 자신의 권력을 보전했다.

대통령 사생활 문제에서 압권은 존 F. 케네디 대통령(1917~1063). 집안, 인물, 능력 그 어느 것에도 빠지지 않는 케네디 대통령은 평생 수많은 여성편력으로 유명하다.
그가 FBI의 감시망에 처음 포착된 것은 유명 정치인 시절이 아니라 20대 해군 장교 시절이던 제2차 세계대전 초기인 1941년 미스 덴마크이자 미스 유럽 출신 연상 이혼녀(잉가 아바드)와의 밀회였다.
이 여인은 당시 적성국인 독일 히틀러 총통, 괴링 원수 등과 가까웠던 인물로 미국에 체류하면서 FBI의 추적을 받았는데 공교롭게도 케네디 소위와의 밀회가 드러났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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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릴린 먼로와 케네디 대통령

 FBI는 상대 남자인 케네디 소위의 이력을 확인한 결과 아버지가 보스턴 시장과 주영대사를 지낸 거물이자 루즈벨트 대통령의 친구란 사실에 놀랐다. 이에 따라 케네디 소위는 태평양 지역으로 전출가고 거기서 전쟁영웅이 되어서 다시 금의환향한 뒤 상원의원을 거쳐 만 43세 미국 역사상 가장 젊은 나이로 대통령에 취임했다.   

케네디는 평생 비서, 스튜디어스, 마피아두목의 애인 등 가리지 않고 밀회를 즐겼으며 대통령 재직 중에도 미녀들을 백악관에 불러 모았고, 그중에서도 당시 최고 섹시 스타인 마를린 몬로와의 염문으로 자자했다.
케네디가 비운의 암살로 타계한 후 후임 존슨 대통령은 여비서와 백악관 소파서 즐기다 부인에게 들켜 혼이 났다.
존슨 대통령 시절에는 FBI가 자신들의 예산 삭감을 시도하려는 하원의원을 뒷조사 하여 그가 미모의 여인과 데이트를 하다가 뺑소니 사건을 일으킨 것을 무기로 하여 다시는 FBI에 관심을 갖지 않도록 하였다.
이러한 ‘비밀 작전’에 대해 어느 신문이 집중 취재를 하여 후버의 약점을 폭로하려는 기사를 준비하자 후버는 그 신문사의 발행인 가족들에 대한 사생활을 담은 자료를 여러 언론사 발행인들에게 우송하였다. 후버를 공격하려던 신문사는 곧바로 항복하였다.
역사상 대표적인 민주주의 국가 미국의 커튼 뒤에서 벌어지는 이같은 추문들은 어쩌면 미국 권력자들이 자초한 일이다. 독일 나치제국이 발호하던 1930년대 루스벨트 대통령은 미국 사회에서 히틀러 나치즘을 추종하는 무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FBI에 막강한 권한을 부여했던 것이다.
이에 따라 후버 국장이 대통령까지 포함한 모든 미국인을 잠재적인 범죄자로 삼아 미행이나 도청 등의 정보활동을 벌이게 된 것이다. 
전쟁이 끝난 뒤 미국 사회가 극렬한 반공정책(매카시 선풍)을 펼 때도 FBI는 모든 정보력과 수사력을 쏟아 부었으며 60년대의 흑인 민권운동이나 반전 운동을 조사할 때도 늘 FBI는 모든 방법을 총동원하였다.
그 방법들은 대통령들이나 주요 정치인들에게 늘 공포스런 부메랑이 되었다. 루스벨트를 비롯하여 트루먼, 아이젠하워, 케네디, 존슨, 닉슨 등이 모두 후버에게 정적에 대한 도청 및 정보수집 활동을 지시했는데 궁극적으로는 모두가 후버의 손아귀에 들어가는 꼴이 되었던 것이다. 마릴린 먼로와 염문을 피운 케네디가의 형제들이나 홍콩을 방문하였다가 미모의 콜걸과 관계를 맺은 닉슨도 후버의 전화를 두려워했다.
흑인 민권운동의 기수이자 지도자인 마틴 루터 킹 목사를 감시해 그의 사생활의 약점을 잡고 협박한 것도 후버국장의 FBI였다.
후버는 워싱턴의 권력자들이 지시한 방법을 활용하여 항상 그들의 등 뒤에 꽂을 칼을 움켜쥔 채 반세기 동안 최고 권력을 누리다가 1972년 5월 2일, 자신의 집무실에서 사망하였다.
그가 죽자 마침내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된 미국 정치인들은 제 2의 후버를 두려워하면서, FBI 국장의 임기를 10년으로 제한하는데 모두가 합의했다. 
                      ※ 관련 동영상
■ 인간의 원초적 본능 '돈과 섹스':  미국 대통령 vs 한국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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