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명상·요가 성지를 가다

2010시간 동안 버스 정좌명상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었던 여행

함영준  |  편집 명지예 기자  2019-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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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고향으로 돌아갈 때가 왔다.

산속 캠프장과 작별하고 우리는 2시간 가량 트래킹을 한 뒤 뉴델리행 버스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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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지난 1주일을 되돌아보았다.

지난 1주일을 되돌아보았다. 아침명상, 요가, 음악시간, 인도철학 공부, 시내를 둘러보는 걷기 명상 겸 트레킹, 묵언의 시간, 개울 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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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울 물소리를 들으며 명상했던 것을 떠올렸다.

망념(妄念)이 찾아올 때가 많았다. 그런데 이제는 그걸 귀찮아하거나 쫓아버리려고 하기보다, 좋은 수양의 기회로 삼고 바라보고 흘려보내기 시작했다. 그것은 곧 겸손과 자기 점검의 시간으로 이어졌다.

버스 속 시간은 지리했다. 당초 5~6시간이면 도착할 뉴델리까지 10시간이 넘게 걸렸다. 우리는 밤 11시 너머 호텔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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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를 돌아보며 걷기 명상을 했던 것이 생각났다.

예전 같으면 기다리던 버스 안에서 지루해하고 불만을 토로하곤 했을 텐데 이번은 그러지 않았다. 참는 것도 수양의 좋은 계기니까.

나중에 알고 보니 외국 VIP를 영접하느라고 가뜩이나 좁은 뉴델리 주변 도로를 다 통제하는 바람에 뉴델리에 다 와서 한시간에 5~6km 달리는 느림보 버스 속에 있어야만 했다.

나는 버스 의자에 앉아 등을 기대지 않고 허리를 꼿꼿이 편채 정좌명상을 했다.

나는 심호흡을 하고 있는가.

나는 깨어 있는가.

나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나

내 감정은 지금 어떤가.

내 몸은 어떤가. 어디 아프거나 힘든 데는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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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명상 여행을 통해 얻은 것이 참 많았다.

줄기차게 이런 식으로 나를 마음챙김했다. 이러다보니 30, 한시간은 금방 지나갔다.

버스 속 명상이랄까.

호텔에 도착하고 각자 배정된 방으로 들어갔다. 나는 내일 귀국길을 대비, 먼저 짐을 싸고 목욕을 했다. 지난 한주간이 눈 깜짝할 사이 지나갔다.

그런데 얻은 것이 참 많았다. 특히 마음챙김이 모든 이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글ㅣ 함영준
22년간 신문 기자로 일했다. 국내에서는 정치·경제·사회 분야를, 해외에서는 뉴욕, 워싱턴, 홍콩에서 세계를 지켜봤다. 대통령, 총리부터 범죄인, 반군 지도자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사람과 교류했으며, 1999년에는 제10회 관훈클럽 최병우기자 기념 국제보도상을 수상했다.
스스로 신문사를 그만둔 뒤 글을 썼고 이후 청와대 비서관 등 공직 생활도 지냈다. 올해 마음건강 ‘길’(mindgil.com)을 창간해 대표로 있다. 저서로 <나 요즘 마음이 힘들어서>,
<내려올 때 보인다>, <나의 심장은 코리아로 벅차오른다> 등이 있다.
인도 명상·요가 성지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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