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명상·요가 성지를 가다

3‘옴’ 세 번 발성으로 시작한 첫날 아침 명상

글·사진 함영준  |  편집 서동욱 기자  2019-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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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과 함께 수행하는 명상 

아침 5시에 일어났다. 몸이 가뿐했다. 5시30분부터 모닝명상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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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은 아직 어둠이 짙게 깔렸다. 명상장에 가니 외국인들도 와 앉아 있었다.

영어가 유창한 인도 명상 선생.

“자. 눈을 감고 심호흡을 하세요.

마음을 평화롭게 가지세요.
릴렉스하세요."

그는 되도록 결가부좌 자세를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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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에 마음을 집중하세요."

“자신의 몸과 마음, 정신을 관찰하세요."

그는 본격적인 명상에 들어갈 때 처음 ‘옴(om)'을 선창했다. 숨을 깊이 들이쉬고 천천히 내쉬면서 ’옴‘을 길게 발성한다.

다시 숨을 들이쉬고 내쉴 때 ‘옴~~’

다시 숨을 들이쉬고 내쉴 때 ‘옴~~’


‘옴’은 우주의 신성한 소리… 발성하면 건강에도 좋아

불교에서는 ‘옴’을 태초의 소리, 우주의 모든 진동을 응축한 기본음으로 보고 부처에게 귀의하는 자세를 상징한다. 불교 진언(眞言?만트라) 가운데 가장 위대한 것으로 여겨지는 신성한 음절이다.

고대 인도에서는 종교적인 의식 전후에 암송하던 신성한 음이었다. 산스크리트어 o?의 음사인데 a-u-m의 합성어로, 세 자(字)는 각각 만물의 발생·유지·소멸, 또는 법신(法身)·보신(報身)·화신(化身)을 상징한다. 원래는 헤브라이어의 '아멘'에 해당되는 말로, 승낙을 나타내는 경어란 해석도 있다.

아무튼 ‘옴’을 염송하면 신체 진동으로 이어져 전반적인 신체 장기의 기능과 기(氣)의 순환이 원활해지며, 종교적 관점에서는 공덕이 사후에 미쳐, 영혼이 미망(迷妄)의 세계에서 떠도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한다.

우파니샤드(Upanisad)에 따르면 1음절 '옴'으로 찬송하면 지상계와 결합하고 2음절 '오옴'으로 찬송하면 중음계에 이르며, 3음절 'A-U-M'으로 찬송하면 천상계(범계)에 이른다고 한다.

건강을 위하여 기도할 때는 1음절로 강하게 하는 것이 좋고, 심신을 고양·순화시키려면 2음절이 효과적이다. 초월의식과 깨달음을 성취하려면 3음절을 길고 부드럽게 음창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한다.

나는 1음절 ‘옴’으로 짧고 강하게 했다. 그렇게 세 번 하고 난후 명상에 들어갔다.


처음 내 호흡 바라보기,

두 번째 내 신체 감각 느끼기,

세 번째, 내 생각 관찰하기

네 번째, 내 감정 바라보기 등…


‘초심자의 마음’으로 가득한 행복

명상 선생이 다시 ‘옴’을 세 번 선창하면서 명상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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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가 유창했던 인도 요가 선생

한시간이 어떻게 갔는 지 모를 정도로 명상에 집중됐다.

처음 인도 명상 여행에, 첫 명상시간이라 그런지 내 마음에는 초심자의 마음(beginner's mind)이 가득했다.

명상은 어떤 목적이나 자기 비판 없이 그냥 수행하는 것이다. ‘선심초심’의 저자 스즈끼 순류는 어떠한 깨달음, 어떠한 경지도 기대하지 않고 그냥 묵묵히 좌선한 채 수행하는 것이 참다운 선 명상이라고 했다. 그때 그때 자기 마음을 알아차리고, 잡념이 있으면 있는데로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그저 숨을 쉬면서 앉아 있는 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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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ㅣ 함영준
22년간 신문 기자로 일했다. 국내에서는 정치·경제·사회 분야를, 해외에서는 뉴욕, 워싱턴, 홍콩에서 세계를 지켜봤다. 대통령, 총리부터 범죄인, 반군 지도자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사람과 교류했으며, 1999년에는 제10회 관훈클럽 최병우기자 기념 국제보도상을 수상했다.
스스로 신문사를 그만둔 뒤 글을 썼고 이후 청와대 비서관 등 공직 생활도 지냈다. 올해 마음건강 ‘길’(mindgil.com)을 창간해 대표로 있다. 저서로 <나 요즘 마음이 힘들어서>,
<내려올 때 보인다>, <나의 심장은 코리아로 벅차오른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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