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맘건강 태극권

비파를 들고 있는 미녀처럼 '수휘비파(手揮琵琶)'

기를 가라앉히고 균형 감각 키우기...정력 강화도

글·사진 이찬 대한태극권협회 명예회장  |  편집 홍헌표 기자  2019-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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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휘비파 : 손으로 비파를 안고 있는 동작

 

몸을 치유하는 것은 태극권의 중요한 요소. 공부하면서 도만 닦던 도사들에게 운동과 무술을 가르치기 위해 만든 것이 무당파의 무술이고 그것이 태극권의 모태가 되었으니, 살아있는 몸을 만드는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스트레스와 머리 사용이 극에 달해 모든 기운이 위로 떠있는 현대인들은 차분하게 기운을 눌러주는 것이 필요하다. 몸은 움직이되 기운은 침잠시키는 것이다. 단전호흡을 비롯한 모든 기공이 목표로 하는 것이 단전에 기운을 쌓는 것이다. 위로 떠올라 있는 기운, 몸에 흩어져 있는 기운을 단전에 모으고, 필요할 때 필요한 방향으로 쏟아내는 것이 목표인 셈이다. 태극권은 기본적으로 기공적 요소를 갖고 있지만, 몸을 움직이고 무술로 활용한다는 점이 큰 차별점이다.
균형을 유지하며 정확히 동작, 정력 강화 효과도
태극권에 기운을 가라앉히는 동작은 여러 가지가 있다. 수휘비파도 그중 하나. 멋진 폼을 잡기 때문에 영화에도 많이 등장하는 유명한 동작이다. 우리가 지금 익히고 있는 ‘테라피 타이치’ 즉, 치유의 태극권에서 루슬요보에 이어지는 동작이다. 손으로 비파를 안고 있는 모습이라고 해서 수휘비파(手揮琵琶)라고 이름 붙였다.
발을 들었다 내릴 때, 등골이 기울지 않도록 유의하면서 앞발 무릎을 약간 굽혀야 하며 발끝을 너무 치켜들지 않아야 한다. 기를 단전에 모으는 이 동작은 평형 감각을 높여준다. 또한 정력을 강화하고 심장 및 간 기능을 개선시켜주는 효과가 있다고 전해진다. 자율신경 실조증, 불면증 등에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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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을 내딛고 버티며 부드럽게 팔을 돌린다
수휘비파는 루슬요보처럼 좌 동작, 우 동작으로 나뉜다.
- 우 루슬요보에 이어 좌 수휘비파를 하는데, 먼저 왼발을 약간 든다.
- 양팔은 아직 움직이지 않는다.
- 그 다음, 왼발 끝을 왼쪽 옆으로 돌리면서 내려딛고 중심을 왼발로 옮기는데, 이 중심 이동을 따라 오른손은 손바닥이 왼쪽을 향하게 돌리면서 들어 올리고 왼손은 약간 늦추며 손바닥을 세우면서 오른발 끝도 약간 치켜든다.
- 오른발을 왼쪽으로 약간 옮겨 뒤꿈치를 디디면서 오른팔은 중심 이동을 따라 팔꿈치를 약간 굽히며 들어 올려 손목이 어깨높이가 되게 한다.
- 손바닥은 왼쪽을 향한다.
- 왼손은 가운데 손끝이 명치 앞으로 오도록 내린다. 손바닥은 오른 팔꿈치 밑을 보게 한다.
- 그 다음 우/좌 루슬요보를 하고, 다시 우 수휘비파로 방향을 바꿔 이어진다. /동영상 제공=이찬태극권도관 


글·사진ㅣ 이찬
세계태극권연맹 부주석이자 대한태극권협회 명예회장 겸 총교련. 한국인 최초로 태극권 문파에 정식 입문했다. 태극권의 본산인 중국과 대만에서도 최고수로 인정받는 국제공인 태극권 8단이다.
중학교 때 태권도 3단, 18세 때 당랑권과 소림권에 입문해 우슈 7단이 됐으며 태극권과 합하면 총 18단이다. 누구나 태극권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30분 태극권-테라피 타이치’(동아 E&D)를 썼으며 그 외 저서로 ‘태극권 비결’(하남출판사), ‘태극권경’(하남출판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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