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맘건강 태극권

가만히 서서 하체 강화하는 '참장공'

혼원장, 허보장, 궁보장 등 기(氣) 수련 동작

이찬 대한태극권협회 명예회장  |  사진 이찬태극도관  2019-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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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를 수련하며 하체를 강화시키는 참장공

태극권은 기공일까 운동일까? 몸의 강함을 추구하는 외가권과 달리 내가권인 태극권은 기공의 성격이 강하다. 기공의 여러 가지 종류 중 자연스럽게 움직이며 기를 쌓고 기를 수련하는 운동인 것은 틀림없다.

최근 iMQTA(international Medical Taichi-Quigong Association)라는 단체가 태극권/기공을 환자의 치유에 활용하는 방안을 찾는 세미나를 열었고, 필자도 이 세미나에서 태극권의 호흡과 기의 운용법에 대해 이야기했다. 태극권은 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운동이고, 기를 쌓는 과정은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참장공 : 우두커니 서서 기(氣)를 닦는다
참장공이라는 태극권의 기초 동작이 있다. 말뚝처럼 우두커니 서서하는 공부를 말한다. 뿌리를 기르는 수련이고, 참을성을 기르는 수련이며 균형감각을 기르는 첫걸음이다. 또한 땅의 기운을 받아들이고, 온몸에 순환시키는 동작이기도 하다. 기를 닦는 수련인 셈이다. 
인체에는 기가 있어 혈을 거느리고 다닌다. 그러므로 기가 왕성하면 혈도 왕성한 것이다. 노자의 정신의 중요한 대목 하나는 '기를 오로지 해 부드러움에 이르러 갓난아이 같이 될 수 있다'는 철학이다. 허리선 사이에 있는 단전을 통해 기를 오로지 해 부드러움에 이른다면 신장의 기가 자연히 넉넉해지고 젊음을 되찾을 수 있다.
 
이렇게 중요한 기를 수련하는 방법이 참장공이고, 참장공에는 혼원장, 허보장, 궁보장 등 3가지가 있다. 어느 것을 택해 수련해도 상관없다.
무릎을 구부린 채 서있기 때문에 가만히 있는 것 같지만, 하체가 강력한 운동을 하고 있고, 상체의 힘을 완전히 뺀 상태로 있기 때문에 하체의 운동과 땅의 기운이 위로 올라오면서 원활한 기의 흐름과 축적이 가능해진다. 하체는 땅에 굳게 박고 상체의 긴장을 풀고 힘을 빼는 것이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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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원장.

 

 

혼원장

양 발을 어깨넓이로 벌리고 발끝을 나란히 하고 서서 양 무릎을 약간 굽혀 앉는다. 양손은 공을 껴안듯 손바닥을 마주보게 해 가슴 앞쪽에 두고 천천히 호흡하며 기를 수련한다. 기를 운용하겠다고 애쓸 필요는 없다. 마음을 단전에 두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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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보장.

 

 

허보장

오른 발은 발끝을 오른쪽을 향하도록 딛고 무릎을 굽힌다. 왼 발은 발끝이 앞을 향하게 하고 약간만 무릎을 굽힌다. 왼 손은 손목이 어깨높이, 오른 손은 손바닥이 왼 팔꿈치 높이가 되게 정렬한다. 방향을 바꿔하면 양발을 모두 단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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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보장.

 

궁보장
왼쪽 발끝은 똑바로 앞을 향해 딛고, 무릎은 굽혀 발끝과 수직이 되게 한다. 오른 발은 무릎을 약간 굽히고 발끝은 45도 정도 비스듬히 딛는다. 왼 팔꿈치는 활처럼 굽혀 손목이 어깨 높이가 되도록 앞으로 들어올리고, 오른 팔은 어깨 높이까지 오른 쪽 옆으로 들어올린다. 오른 손목을 밑으로 구부리고 다섯 손가락을 가지런히 갈고리처럼 모은다.
글ㅣ 이찬
세계태극권연맹 부주석이자 대한태극권협회 명예회장 겸 총교련. 한국인 최초로 태극권 문파에 정식 입문했다. 태극권의 본산인 중국과 대만에서도 최고수로 인정받는 국제공인 태극권 8단이다.
중학교 때 태권도 3단, 18세 때 당랑권과 소림권에 입문해 우슈 7단이 됐으며 태극권과 합하면 총 18단이다. 누구나 태극권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30분 태극권-테라피 타이치’(동아 E&D)를 썼으며 그 외 저서로 ‘태극권 비결’(하남출판사), ‘태극권경’(하남출판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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