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행복 레시피

6봄 행인

글·사진 이수부  |  편집 서동욱 기자  2019-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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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을 쓴 채 
프레임에 들어온 나그네는 
그저 지나가는 행인 1이 아니라 

봄의 주인공.

모처럼 내린 비로 
손을 내민 담장의 가지가
빗방울과 이별하지 못하고 있을 때

태연히 문을 박차고 나와
봄을 추가 주문(注文)한다.

신발이야 젖거나 말거나
떠난 끼니와 돌아갈 끼니 사이가 
너무 좁다고

우산을 받히고
봄 빛을 디딘다.

해가 길어지라는
꽃잎의 주문(呪文)을 

미리 알기나 한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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