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헌표의 해피 레터

스트레스 던져 버리기 "쎄르츠 하라!!"

글·사진 홍헌표 편집장  2019-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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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경기도 가평입니다. 청평 호수 끝자락에 있는 한 교육기업 연수원에서 아침을 맞았습니다. 어제와 오늘 가평엔 폭염주의보가 내렸지만, 산과 호수가 옆에 있어서 그런지 오전 6시 반 팔 차림으로 산책을 하는데 서늘함을 느낄 정도로 공기가 쾌적합니다.

 

저는 한 건강기능식품 회사의 백화점 영업팀 임직원 1박2일 힐링여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 이름은 “쎄르츠 하라!"입니다. “쎄르츠 하라"는 제가 몸맘건강 프로그램 이름으로 만든 것입니다. 영어 알파벳은 sserts인데, 이미 눈치 채신 분들도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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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맞습니다. 스트레스의 영어 단어 stress를 뒤에서부터 거꾸로 쓴 것으로, ‘나쁜 스트레스를 벗어 던지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러시아어 중에 쎄르츠라는 발음의 단어가 ‘심장(heart)’이라서 ‘쎄르츠 하라!’는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보통 기업 교육프로그램은 조금 딱딱한 직무 연수나 회사의 발전 전략을 공유하는 워크샵 형식이 되기 쉬운데, 이 회사 프로그램의 목표는 오로지 힐링입니다. 첫날 점심 식사부터 둘째 날 오전까지 네 끼의 식사와 네 개의 프로그램, 그리고 휴식 시간까지 전체 일정이 힐링에 맞춰 물 흐르듯이 흘러가도록 구성했습니다.
프로그램은 웃음 테라피, 토크&뮤직 테라피, ‘성격 진단을 통한 행복 찾기’ 특강, 꿈 찾기 프로젝트로 구성돼 있습니다. 저와 마음 치유 전문가, 뮤직테라피스트 3명이 함께 기획하고 진행에 참여하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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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 웃음 테라피와 토크&뮤직 테라피를 진행했는데, 평소 거의 웃지 않는 40~50대 여성들에게는 저의 웃는 모습이 충격적이었던 모양입니다. 제가 웃음보따里 동호회에서 하는 것처럼 ‘미친듯이’ 웃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놀라는 분, 한심한 눈초리로 쳐다보는 분, ‘별 미친 놈 다 봤다’는 듯이 어이없는 미소를 날리는 분까지 반응이 다양했습니다. 물론 기꺼이 함께 웃어주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웃음의 의학적 건강 효과에 대한 짧은 특강에 이어 여러 방법을 동원해 1시간30분 정도 함께 웃었는데, “여기 올 때는 걱정거리 때문에 마음이 무거웠는데 지금은 다 잊어버리고 가슴이 시원하다"는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뮤직&토크 테라피는 요즘 유행하는 토크 콘서트와 비슷한 형식이지만, 내용 면에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인기 가요를 함께 부르고 그 가요의 노랫말을 심리 문제, 성격 문제 등과 연결시켜 참가자들이 자연스럽게 속 마음을 털어 넣고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어떤 분은 말씀 중에 자신도 모르게 울음을 터뜨리고, 어떤 분은 가족이나 동료 등에게 하고 싶었지만 꾹꾹 누르며 참아 왔던 마음을 적나라하게 표현했습니다. 그게 곧 힐링 아니겠습니까.
이른 아침 청평 호수를 바라보는 동안 들었던 제 감정은 ‘행복’입니다. 비록 일을 하고 있지만, 그 일이 곧 힐링이요 마음건강을 충족시키는 것이기에 “아~ 좋다"라는 소리가 절로 나왔습니다. 누군가의 아픈 마음을 다독거려 주고, 그가 행복한 마음을 갖도록 도와주며, 삶의 질이 충족된 미래를 꿈꾸게 해줄 수 있다면, 제가 지금 여기 존재하는 의미는 충분하지 않을까 싶네요.
글·사진ㅣ 홍헌표
조선일보 기자, 헬스조선 취재본부장을 거쳐 현재 ‘마음건강 길’ 편집장을 맡고 있다.2008년 대장암 3기로 수술을 받았으며, 암 재발을 막기 위해 면역력을 높이는 몸 습관, 마음 습관을 꾸준히 지키고 있다.
암투병 에세이 <나는 암이 고맙다> <암과의 동행 5년>을 썼으며 라이프 코치로 공공기관, 주요 기업 임직원 대상 강의, 코칭 상담 등을 진행하고 있다. 2011년 암 치유와 건강을 위해 만든 웃음 동호회 ‘웃음보따里’의 리더로 활동하고 있다. 몸맘건강 네트워크 ㈜힐러넷 대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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