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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끊었는데 왜 콜레스테롤 수치 높지?”

채식 위주 식생활로 생기는 문제 3가지

이규연 기자  2020-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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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를 먹지 않고 채소 위주로 식생활을 유지하는 채식주의가 소수의 식문화에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 2019년 한국채식협회는 국내 채식주의자 수를 150만 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8년 15만 명에서 10배가량 늘어난 셈이다.

이들 중에는 ‘채식이 곧 건강한 식습관’이라는 생각으로 채식주의를 실천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들의 말은 과연 사실일까? 

지난 2014년 오스트리아 그라츠 의과 대학 연구진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채식만 하는 그룹의 사람들은 채소와 육류를 모두 먹는 그룹보다 알레르기 질환 보유율이 2배 많았고, 암 발생률도 1.6배나 높았다. 

국내 영양 전문가들 역시 “채식만 고집하는 것은 또 다른 편식이며, 영향학적으로 위험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들이 말하는 ‘무조건적인 채식이 위험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① 식물성 단백질, 체력·면역력 보충에 한계 

고려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조성중 교수는 식물성 단백질만으로는 신체에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공급할 수 없다고 말한다. 

“콩에는 필수아미노산 중 하나인 메티오닌과 라이신이 풍부하지만, 해독작용을 돕는 시스틴이나· 몸속 에너지원으로 활용되는 트립토판 같은 아미노산은 부족합니다. 반면에 동물성 단백질에는 위 영양소들을 포함한 10종의 필수 아미노산이 골고루 들어있습니다."

이러한 필수아미노산은 체내에서 충분히 합성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음식을 통해 공급받아야 한다. 즉, 식물성 단백질만 고집해서는 체력 유지와 면역력 증강에 필요한 영양소를 제대로 공급받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② 과한 섬유소 섭취, 성장기 어린이 영양 흡수 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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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은 특히 성장기 어린이에게 문제가 될 수 있다. 차움 디톡스슬리밍센터 이윤경 교수는

“채식을 통해 섬유소만 과하게 섭취하면 칼슘·아연·마그네슘 같은 무기질이 체내에 흡수되지 않아 영양결핍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한다. 

아울러 이 교수는 과다한 섬유질 섭취는 성인에게도 복통이나 복부팽만감(배가 팽창되어 있다고 느끼는 증상)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한다. 

“채소 섬유질이 장내에서 가스를 많이 생성하는데, 평소 위장에 문제가 있어 트림·소화불량이 잦거나 변비·복부팽만감이 있는 분들이라면 이같은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③ 채식, 탄수화물 중독 유발해 콜레스테롤 수치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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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대 백병원 가정의학과 강재헌 교수는 “채식만으로는 포만감이 충분치 못해 자꾸 다른 간식을 찾게 되고, 이것이 탄수화물 과잉과 콜레스테롤 수치 증가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부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과다 섭취된 탄수화물은 피하·내장 지방으로 축적되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주범이 된다.

 

◆빈혈·암 환자와 임산부, 고기 섭취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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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에는 체내 흡수율이 20%로 높은 철분인 헴철(heme iron)이 들어있다. 반면 시금치 같은 채소에 든 철분의 흡수율은 5% 내외에 그친다. 빈혈환자·암 환자·임산부 등 철분 섭취가 필요한 사람들은 더욱이 고기를 섭취해줘야 하는 이유다.

미국식품의약국(FDA) 역시 임신을 앞둔 여성에게 헴철을 함유한 육류를 (철분 흡수를 촉진하는) 비타민C가 풍부한 식품과 함께 섭취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암환자 역시 고기 섭취가 반드시 필요하다. 수술, 항암 약물, 방사선치료로 인해 자칫 인체 영양 구성이 망가지기 쉬운데, 채식만 고집하면 체내 단백질이 감소해 항암치료를 이겨낼 수 있는 체력을 만들기 힘들기 때문이다. 

고대구로병원 영양팀 김원경 영양사는 “붉은 고기가 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는 고기 자체의 문제가 아닌 고온에서 고기를 조리할 때 생성되는 발암물질이나 가공육에 포함된 아질산염같은 물질의 문제"라고 말하며 암환자도 고기를 섭취할 것을 강조했다. 

다만 김 영양사는 “항암치료 시 약물 부작용으로 면역력이 저하됐다면 면역력 회복까지는 김치·샐러드·생채 등 생채소의 섭취를 일시적으로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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