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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없이 만성 소화불량 해결하는 법

"왜 씹기 전에 젓가락 내려 놓아야 할까요?"

명지예 기자  2020-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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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불량은 음식을 먹고 소화시키는 과정에서 더부룩하고 막힌 느낌, 조금만 먹어도 헛배가 부른 것, 속 쓰림 등 섭취와 관련에서 나타나는 불편한 증상들을 포함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15년 한 해 동안 식도, 위, 십이지장 등 소화계통 질환으로 진료 받은 사람이 1000만 명 이상이었다. 우리나라 국민 5명 중 1명은 소화불량 증상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소화불량은 위암, 궤양 등으로 인해 유발될 수 있다. 그런데 특별한 질병이 없는데도 소화불량을 겪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이 경우 역류성식도염, 기능성소화불량, 과민성대장증후군 등 체질이나 생활습관,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다. 증상이 나타날 때마다 약물치료를 하거나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 외에는 뾰족한 치료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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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일식 서울척병원 내과 센터장은 유튜브 채널 <속편한TV>를 통해 특별한 질병 없이 발생하는 소화불량을 약 없이 해결하는 간단한 방법을 소개했다. 그것은 바로 ‘천천히 꼭꼭 씹어 먹는 것’이다. 식사할 때 꼭꼭 씹어야 한다는 것은 상식처럼 알려져 있다. 하지만 충분히 씹어 먹는 습관이 갖고 있는 효과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또 간단해 보이지만 의외로 실천하기 어려운 습관이기도 하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소화의 시작인 씹기는 소화의 전 과정 중에서 매우 중요한 단계다. 모든 소화 과정 중 사람의 의지로 참여할 수 있는 유일한 단계이기 때문이다. 씹기가 소화에 미치는 영향과 오래 씹기를 실천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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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 씹으면 소화가 잘 되는 이유

1. 음식물이 잘게 부서져서 위의 부담을 덜어준다.

위에서 십이지장으로 넘어가는 부분에는 유문이라고 하는 아주 작은 구멍이 있다. 이 구멍은 음식물이 최대 5mm 이하로 부서져야 통과할 수 있다. 위는 십이지장으로 음식물을 넘기기 위해 음식물을 아주 잘게 부수는 역할을 한다. 입에서 음식을 최대한 잘게 부순 상태에서 삼킨다면 위가 할 일이 줄어든다. 

2. 과식을 방지할 수 있다.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 렙틴은 음식을 먹는 속도와 무관하게 음식을 먹기 시작한지 20분 후에 분비된다. 빨리 먹으면 내가 한 번에 소화할 수 있는 양보다 더 많은 음식을 먹을 위험이 크다. 충분히 씹어 먹으면 먹는 속도가 자연히 느려져 과식 위험을 막을 수 있다.

3. 영양분 흡수가 잘 된다.

씹는 것은 음식물을 잘게 부수는 일이기도 하지만 침과 음식물을 잘 섞는 일이기도 하다. 침에는 아밀레이스라는 소화 효소가 있어 음식 속의 녹말 성분을 분해하는 역할을 한다. 오래 씹으면 씹을수록 영양분이 원활하게 흡수된다.

4. 위장 운동이 활발해진다.

입에 음식을 넣고 씹기 시작하면 뇌가 음식물 섭취를 인지하고 위장 운동을 시작하는 신호를 보낸다. 음식을 받아들이고 소화시킬 준비를 하는 것이다. 이런 반응은 음식을 오래 씹을수록 더 활발해진다. 껌을 씹는 것도 위장 운동을 활발하게 하는 데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식후에 껌을 씹으면 역류성식도염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5.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

씹는 시간이 1.5배 늘어나면 섭취하는 음식의 열량이 9% 정도 줄어든다. 하루 2000kcal를 먹는다고 가정했을 때 1800kcal를 섭취하는 셈이다. 체중 감량을 계획하고 있거나 체중 감량 후 요요 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꼭꼭 씹는 먹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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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꼭꼭 씹어 먹기 실천하는 tip

1. 제 시간에 식사하기

2. 젓가락으로만 식사하기

3. 씹기 전에 젓가락 내려놓기

4. 식사에만 집중하기 (스마트폰이나 TV 보는 것 NO!)

5. 60일 동안 실천 여부 체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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