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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무릎에 놓고 작업 하지마세요!"

성 기능 저하되고 화상도 유발

이규연 기자  2020-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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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집에서 노트북으로 업무를 보는 직장인이나 온라인 강의를 듣는 학생들이 많다. 그런데 노트북을 사용하면서 무심코 하는 행위가 건강에 큰 해를 끼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 행위란 바로 ‘노트북을 무릎 위에 올려놓고 사용하기’다.

뉴욕주립대학의 예핌 셰인킨 박사 연구팀이 21~35세의 남성 자원자 29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노트북을 무릎에 올려두고 1시간 사용하는 동안 음낭 온도가 2.6~2.8도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셰인킨 박사는 “대개 노트북을 음낭 쪽에 두면 컴퓨터 내부 열이 그대로 전달될 뿐 아니라 허벅지를 밀착시켜 앉는 과정에서 음낭이 사이에 끼면서 온도가 올라가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환 온도가 상승하면 고환에서 심장을 연결하는 혈관에 장애나 역류가 생기면서 정자의 질이 떨어진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노트북에서 나오는 전자파 자체도 정자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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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노트북의 열은 고환 건강을 해칠 뿐 아니라 허벅지 피부 조직도 상하게 만드는 것으로 드러났다. 노트북 전원이 켜져 있는 동안 컴퓨터 내부에서 열이 발생하면서 기기 온도가 40도 이상으로 치솟는데, 이처럼 달궈진 노트북이 피부와 직접 맞닿으면서 피부 조직을 천천히 손상시키는 저온화상을 유발하는 것이다.

실제로 스위스 바젤대학의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한 12살 소년이 무릎 위에 노트북을 두고 장시간 게임을 하다가 허벅지에 화상을 입은 사례가 있었다고 한다. 연구팀은 노트북의 열이 천천히 전달되기 때문에 뜨거움을 잘 느끼지 못하고, 그러다가 본인도 모르는 새 화상을 입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경고했다. 또, 무릎에 노트북을 올려놓으면 노트북 바닥 부분에 위치한 환기구가 막혀 열 배출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열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노트북은 무릎 대신 책상 위 혹은 전용 거치대에 올려놓고 사용할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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