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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식단에서 엿보는 건강 식습관

손흥민의 아침, 기성용의 소식…

이규연 기자  2020-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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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OSEN

 

‘식단 관리’는 다이어트를 실행에 옮기려는 사람들이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이다. 하지만 막 다이어트를 시작하려는 사람이 스스로 식단을 짜고 필요한 영양소를 챙겨 먹는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혼자서 식단을 짜는 일이 막막하고 어렵게만 느껴진다면, 전문가들의 노하우를 참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바로 늘 탄탄한 근육질의 몸을 유지하는 국가대표 축구선수들이다. 과연 그들은 어떻게 식단 관리를 할까? 어쩌면 그들의 식단에 다이어트에 대한 힌트가 들어있지 않을까?


국가대표 관계자들의 도움말로 축구 스타들의 식습관과 그 안에 들어있는 다이어트의 팁들을 알아본다.


▶아침은 필수로 챙겨먹기 - 국가대표 공격수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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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FC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 영양사들이 선수들에게 절대적으로 강조하는 것이 있다. 바로 ‘아침식사’다.

신현경 파주NFC 영양사는 "오전 훈련을 하기 위해서는 열량이 필요하기 때문에 아침 식사는 필수"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자기관리가 철저하기로 유명한 손흥민(토트넘)의 아침 식사는 어떨까. 신 영양사는 손흥민 선수가 아침식사로 오믈렛을 즐겨 먹는다고 밝혔다.

 

“오믈렛은 영양 측면에서 매우 완벽한 한 끼 식사입니다. 특히 손흥민 선수가 즐겨먹는 파프리카, 버섯, 올리브유에 살짝 볶은 토마토를 곁들인 오믈렛은 든든하면서도 열량이 높지 않은 아주 좋은 음식입니다."


▶고기로 단백질 보충하기 -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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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우/ 조선일보

 

 

육류는 근육을 만드는데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선수들은 평소 돼지고기, 소고기 등을 가리지 않고 섭취한다. 김현미 대구FC 조리사는 “선수들 중 조현우 선수가 특히 고기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 선수도 경기 3-4일전부터는 고기 섭취량과 방식을 바꾼다고 한다.

김 조리사는 "선수들은 몸이 무거워지는 것을 막고 위와 장에 부담을 줄이기 위해 경기 3~4일 전부터는 육류의 양을 줄인다. 그렇다고 그 기간동안 고기 섭취를 아예 금하는 것은 아니다. 통으로 굽는 대신 잘게 다져 조리하기, (상대적으로 열량이 낮은) 닭, 오리, 양고기 위주로 식단을 구성하기 등 부담이 덜 가는 방법을 활용해 육류를 섭취한다"고 말했다.


▶조금씩 자주 먹기 - 국가대표 前 주장 기성용


엄청난 양의 훈련을 소화하는 선수들은 훈련 전후로 챙겨먹는 식사량도 남다르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국가대표 관계자들은 “선수들은 의외로 소식한다"고 입을 모아 이야기한다. 

신현경 영양사는 "프로 선수들은 훈련 전후로도 식사량을 철저히 조절한다"고 전했다. 김경미 조리사는 "선수들은 훈련 전에 많이 먹으면 몸이 무거워진다고 한다. 일부 예민한 선수는 평소보다 조금만 많이 먹어도 훈련에서 굉장히 힘들어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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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KFA

 

전 국가대표 주장 기성용은 특히 소식하는 습관을 잘 유지하는 선수라고 한다. 기성용 선수의 대리인은 "기성용 선수의 경우 몸이 무거워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조금씩 자주 먹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신현경 영양사는 기 선수의 식습관에 대해 "조금씩 자주 먹는 습관은 위와 장을 활발하게 움직이도록 하면서 소화를 촉진시키기 때문에 일반인에게도 매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탄수화물은 오전이나 점심에 많이 먹기

국가대표 선수들은 경기를 3~4시간여 앞두고 샌드위치, 파스타 등을 먹으며 탄수화물을 섭취한다. 경기에 필요한 열량을 높이기 위해서다. 2010년 남아공,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대표팀 주치의를 담당했던 송준섭 박사는 " 선수들이 90분을 뛰기 위한 에너지를 만드는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김지윤 광주FC 영양사는 "탄수화물은 에너지를 만들어주는 만큼 저녁보다는 (섭취 후 에너지 쓸 일이 많은) 오전 혹은 점심에 섭취하는 게 좋다. 또, 흰쌀밥보다는 현미·잡곡밥, 흰 빵보다는 통밀빵 등을 통해 탄수화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축구선수 식단, 무조건 따라하기는 금물!

그렇다면 과연 국가대표 축구선수들의 식단을 그대로 따라해도 괜찮은 걸까? 영양 전문가들의 답은 ‘No’다. 그들은 젊고 활동량이 많은 운동선수이기 때문에 일반인이 이를 무작정 따라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송준섭 박사는 "축구 선수가 먹는 양을 그대로 따라 해서는 안 되고, 선수들의 식단을 짤 때 활용한 규칙을 잘 활용해서 본인만의 식단을 짜야 건강하게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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