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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제니도 겪었던 '과호흡' 대응법

“긴장·불안하면 이렇게 대처하세요”

김영주 기자  2020-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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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호흡은 숨을 제대로 못 쉬어 헐떡거릴 때 나오는 현상이다. 놀라거나 스트레스나 피곤이 심할 때 나오는 현상이다.

무대에서 관객과 호흡하는 가수들이 과호흡 증세를 보인 경우가 있다. 최근 빌보드 차트 세계 1, 2위권에 진입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한국 걸그룹 ‘블랙핑크’의 제니가 과거 무대 공연에서 과호흡 증상을 보인 사실이 알려져 우려를 던져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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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사진제공 = YG엔터테인먼트)

 

최근 올려진 유튜브 영상에서 작년 필리핀, 마카오 공연 도중 제니가 과호흡 등의 증상을 보이고 쓰러질 뻔한 것을 동료들이 부축이고 격려하는 모습이 보여졌다. 원래 체력이 그다지 강하지 못한 제니가 숨가쁜 스케줄과 스트레스로 그런 현상을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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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필리핀, 마카오 공연 당시 제니(왼쪽에서 두 번째, 사진제공 = 유튜브 'BLACKPINK GLOBAL')

 

원더걸스 선미, AOA 설현도 겪은 적 있다. 연예인의 과호흡증상은 체력저하와 심리적 스트레스다. 더 좋은 공연은 아티스트의 건강한 컨디션에서 나오는 만큼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 
문제는 ‘코로나 블루’ 시대에 직장인을 비롯 일반인들에게서도 자주 나타나는 질환이 됐다는 점이다. 우울, 불안, 걱정, 낙담, 무기력한 감정이 지속될 때 나오는 증상이기 때문이다.  
 
◇ 과호흡이란?
숨(호흡)을 과도하게 쉬는 것을 말한다. 들숨, 날숨이 필요 이상으로 깊고 빠르게 반복하게 된다. 이때 몸 속 이산화탄소가 과도하게 배출되어 pH가 증가하는 호흡성 알칼리 상태가 되는 데 이를 ‘과호흡’이라고 말한다.
밤에 악몽을 꾸다가 소스라쳐 일어날 때, 가위에 눌리는 꿈을 꿀 때 숨을 제대로 못쉬는 현상 역시 과호흡이다. 과호흡이 심해지면 공황발작으로 이어지게 된다.
 
◇ 증상
호흡량이 크게 증가하는 동시에 어지럼증, 두통, 메스꺼움, 손발이 저리거나 마비되고 심한 경우 의식을 잃고 실신까지 할 수 있다.
 
◇ 원인
- 스트레스, 불안, 감정이 격해지거나 공황 상태 등의 정신질환
- 천식, 폐렴, 기흉, 폐색전증 등의 폐질환과 당뇨병, 신장 질환 등의 대사성 산증
- 심장질환
- 갑상선 기능 항진증
- 임신
- 발열, 통증이 증가할 때, 아스피린 계열의 진통 소염제를 잘못 먹었을 때 등

◇ 대처법
1. 넥타이, 벨트, 타이즈 등 몸을 조이는 것을 느슨하게 풀어주어 몸을 편하게 한다.
2. 원인이 정신적인 것이라면 우선 겪고 있는 증상이 심각한 신체 질환에 의한 것이 아님과, 과호흡 자체가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환자의 불안이 안정되고, 증상이 좋아질 수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숫자를 세거나 시계초침을 보며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천천히 호흡을 조절하려고 시도한다.
3. 손을 모아서 코와 입을 덮어 호흡한다. 혈중 이산화탄소가 적어서 일어나는 것인 만큼 자신이 내뱉은 이산화탄소를 다시 들이키면서 이산화탄소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4. 숨을 천천히 코로 숨을 쉬도록 한다. 입으로 쉴 경우 산소를 지나치게 많이 마시게 돼 과호흡을 지속시킨다.
5. 복식호흡을 한다. 배에 손을 올린 다음 코로 천천히 숨을 들이 마쉰다. 손으로 배가 팽창하는 것을 느끼고, 충분히 팽창하면 3~5초 정도 멈춘다. 그 다음 천천히 숨을 내쉬는데 배가 움푹 패일 때까지 폐 속의 모든 공기를 빼낸다는 생각으로 모든 숨을 내뱉는다.
6. 한 번 발생하면 재발이 쉽기 때문에 병원을 찾아 치료 받아야 한다.

가장 큰 문제는 증상이 언제 다시 나타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공황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증상이 나타났을 때 가볍게 여기지 말고 주변인들에게 알린 후 즉각 치료를 받아야 한다. 대부분 심리적인 불안감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주변인들의 따뜻한 격려와 지지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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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서울콘서트 당시 우는 제니를 격려하는 블랙핑크 멤버들 (사진 = 유튜브'BLACKPINK')

 

또한 호흡곤란 증상으로부터 환자의 주의를 분산시키거나 환자 스스로 호흡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 주는 것으로도 많은 경우 증상이 호전된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로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정신건강의학과 협진이 필요할 수 있고, 항불안제, 베타차단제 투약이나 스트레스 감소 치료 등의 치료가 시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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