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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한 남자들이 흔히 착각하는 3가지

“은퇴 후 35만 시간, 어떻게 활용할까?”

이규연 기자  2020-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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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설계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설계 없는 은퇴는 재앙이나 다름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대한민국 은퇴자 3명 중 1명이 ‘재앙’을 맞닥뜨린다. 지난 2018년 경제매거진 한국경제비즈니스의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3%가 ‘은퇴 준비를 전혀 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이런 와중에 은퇴를 맞는 사람들이 갖는 잘못된 생각이 은퇴 이후의 삶을 더 불행하게 만들기도 한다. tvn ‘커버스토리’에 출연한 은퇴설계 전문가들이 꼽는 ‘퇴직한 남자들의 흔히 하는 착각 세 가지’에 대해 알아본다.

 

1. “집의 주도권은 내가 가지고 있다" 

퇴직 후 부부관계가 급격히 틀어지는 부부들이 점점 늘고 있다. 하루 대부분을 직장에서 보내던 남편이 퇴직 후 집에만 있게 되면서 사사건건 아내와 부딪히고, 결국 황혼이혼으로까지 이어지는 것이다.

아주대 심리학과 김경일 교수는 위와 같은 현상을 ‘은퇴남편증후군(Retired Husband Syndrome)’이라고 부르며, 은퇴 후 집 안에서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남편의 태도가 부부관계를 한층 더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전통 사회에서는 남편이 밖에서 일을 하고 아내가 가정을 돌보는 일을 많이 했습니다. 집은 오랜 시간 ‘아내의 공간’이었던 것이죠. 나의 공간에 누군가가 예고 없이 찾아오면 별로 기분이 좋지 않듯이, 은퇴한 남편이 불쑥 집에서 지내면서 본인도 주도권을 행사하겠다고 하면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2. “같은 업종에 재취업하면 된다"

많은 이들이 노후의 3대 불안 요소로 돈, 건강, 외로움을 꼽는데, 이 세 가지 불안을 한번에 해소시켜 줄 수 있는 것이 바로 ‘일’이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퇴직 후 또 다른 일을 찾아 나설 때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은퇴설계 전문가 조관일 소장은 제2의 직장을 꼭 같은 분야에서의 재취업에만 한정짓지 말라고 당부한다.

“같은 업무를 하는 직업만 한정해서 보면 퇴직 후 일자리를 찾는 일은 매우 어려워집니다. 새로운 분야에서의 재취업이나 창업 등 다른 분야로 눈을 돌려보면 새로운 기회들이 더 많아질 것입니다." 

 

◆은퇴 설계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두번째 직업 선택법 

- 되도록 첫 번째 직장과 다른 분야의 직업을 택해라!

- 마음이 설레는 일을 찾아라!

- 일을 선택하기 전 미리 그 분야에 대해 공부해라!

 

 

3. “은퇴 후 취미생활이나 마음껏 즐길 것이다"

은퇴설계연구소 권도형 대표는 은퇴자 혹은 은퇴를 앞둔 사람들이 무계획성을 지적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60세에 은퇴를 하고 100세까지 산다고 가정하면 은퇴 후 35만400시간이 주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시간에 대한 구체적인 설계와 디자인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정년을 앞둔 남성분들에게 미래 계획에 대해 물어보면 절반 정도는 ‘그냥 등산이나 다니겠다’고 대답하십니다. 그런데 우리가 퇴직 후 산에만 다니려고 20-30년씩 일하는 건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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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대표는 은퇴 후의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으려면 퇴직 전에 미리 버켓리스트(Bucket List·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일들을 적은 목록)를 만들어놓으라고 권했다. 

 

◆권도형 대표가 추천하는 버켓리스트에 들어 가면 좋은 것들(예시)

 

-성지순례

-오지 마을 봉사

-고향에 대한 책 출판

-악기 연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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