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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 외도는 괜찮아’가 결혼 파국으로 몬다

보수적 성관념 가진 부부가 더 행복

명지예 기자  2020-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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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섹스는 반드시 사랑하는 사람과 해야만 한다고 ‘엄격하게’ 생각하는 사람. 

B: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하룻밤 잠자리를 가질 수 있다고 ‘관대하게’ 생각하는 사람. 

부부가 A 타입인 사람들이 부부 중 한사람이라도 B타입인 경우에 비해 이혼율이 낮은 것으로 연구 결과 나타났다. 바꿔 말하면 성관계를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의 결혼 만족도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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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 주립 대학교 연구진은 신혼부부 204쌍을 수년 동안 추적해 관찰했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해 9월 의학 저널 ‘심리 과학(Psychological Science)’에 게재됐다. 이 논문의 골자는 결혼의 장기적인 행복이나 이혼에 관련된 요인은 다양하겠지만, 부부관계를 가장 위협하는 신호가 바로 ‘관대한 성 관념’이라고 밝혔다. 이는 하룻밤 잠자리 등 사랑 없는 성관계도 괜찮다고 여기는 태도다.

연구진은 연구 대상자들에게 ‘같이 사는 건 얼마나 만족스러운가?’, ‘그 이유는 무엇인가?’ 등의 질문을 통해 그들의 결혼 생활과 관련된 정보를 포함해 결혼 전 행동과 태도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했다. 연구 도중 이혼하는 부부가 생겨나자 연구진은 이혼 관련 서류까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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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연구진은 행복한 결혼 생활과 파혼에 어떤 요인들이 작용하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장기적인 부부 생활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요인은 섹스에 대한 관점인 것으로 드러났다. 부부 중 한 명이, 혹은 둘 모두가 성관계에 대해 관대하지 않은 경우, 결혼 생활이 파국에 이를 확률이 높았던 것이다.

이는 결혼하기 전 싱글이었을 때 가졌던 관점이라고 해도 마찬가지였다. 섹스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는 사람들은 신혼 때부터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낮았다. 이들은 시간이 갈수록 결혼에 대한 만족감이 줄어드는 속도도 빨랐다. 결혼 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세월이 갈수록 감소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들의 경우 만족도가 감소하는 그래프 기울기가 훨씬 가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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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연구진은 반대로 부부 간에 높은 성관계 만족도를 유지할 수 있다면 결혼 생활도 행복하게 지속될 수 있다고 말한다. 연구진은 “지속적이고 만족스러운 성적 관계를 유지하는 부부나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는 부부는 부정적 결과를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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