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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의사들이 추천하는 ‘폭식 조절법’

죄책감과 우울감 벗어나는 4가지 습관

이규연 기자  2020-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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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윤희우, 허규형, 오동훈, 김지용 정신과 전문의/ 유튜브 '뇌부자들' 캡처

 

정신건강 관련 유튜브 채널 ‘뇌부자들’에 출연한 정신과 윤희우, 허규형, 오동훈, 김지용 전문의는 지난 2019년 8월 ‘폭식을 극복하는 법’을 주제로 한 영상을 업로드했다. 그들이 폭식에 대해 나눈 이야기들을 문답형식으로 정리해봤다.

 

Q.어느정도 먹어야 폭식인가?

“폭식의 절대적인 기준은 없습니다. 다만 신경성 폭식증 진단 기준을 보면 2시간 이내 짧은 시간동안 일반인 보다 많은 양을 먹는 경우를 폭식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짧은 시간에 많이 먹는 것이 폭식입니다." (허규형 전문의)

“내가 먹는 속도와 양을 조절하고 있다는 느낌을 ‘식사 조절감’이라고 하는데 이걸 잃어버리는 것도 (폭식증 여부를 결정하는 데 있어) 굉장히 중요하다고 합니다. 실제로 폭식증 환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냥 냉장고에 있는 것들을 닥치는 대로 다 먹었다’ ‘편의점에서 손에 잡히는 대로 다 사먹었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윤희우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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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왜 폭식을 하면 기분이 좋을까?

“크게 두 가지 요인이 있는데, 하나는 맛있는 걸 먹었을 때 ‘행복 호르몬’으로 불리는 도파민 과 세로토닌 분비가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또 한 가지는 음식을 먹는 행위 자체에 집중하면서 걱정과 스트레스를 잠시 잊기 때문에 기분이 좋아진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윤희우 전문의)

“폭식을 하면 일순간 스트레스가 풀리고 기분이 좋아지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딱 그 때 뿐입니다. 많이 먹어서 배가 부른 상태가 되면 죄책감도 들고 우울해지는데요. 자기통제감을 잃었기 때문이라고 표현합니다. 나 자신의 내면과 행동, 내 주변을 둘러싼 환경을 내뜻대로 (어느정도) 조절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상실되는거죠"(허규형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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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폭식을 어떻게 멈출 수 있을까? 각각의 전문의가 추천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규칙적인 식사 패턴 만들기 - 허규형 전문의

“식이장애 환자분들의 치료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원칙인데요. 아침 점심 저녁 세 번의 식사를 거르지 않고, 중간 중간 두 번의 간식을 섭취하는 겁니다. 이를 통해 끼니 사이 간격이 너무 길어져 한번에 음식을 많이 먹게 되는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은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식사와 간식 사이의 간격이 네 시간을 넘으면 안 됩니다."


2. 다다음 식사를 미리 정해놓기 - 윤희우 전문의 

“아침에 출근하면서 저녁 메뉴를 정하고, 점심을 먹으면서 다음날 아침 메뉴까지 고민하라는 뜻인데요. 다음 식사 같은 경우에는 그때 기분에 따라 충동적으로 결정하게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때문에 다다음 끼니까지 미리 정하면 충동적으로 메뉴를 정할 가능성이 낮아지고, 그만큼 규칙적인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3. 식사 시간을 제대로 갖춰라 - 오동훈 전문의

“식사 시간이 명확해야 합니다. 일하다 혹은 TV를 보면서 중간중간 한 숟갈씩 떠먹는 식이 아니라, 식탁에 앉아 밥을 먹으면서 식사의 시작과 끝을 명확히 해야 합니다. 무언가를 하면서 식사를 겸하다 보면 무심코 음식을 계속 집어먹게 되기 때문에 좋지 않습니다.


4. 술을 피해라 - 김지용 전문의

“술은 전두엽을 마비시켜 충동 조절능력을 사라지게 만들어 음식량 조절을 실패하게 만듭니다. 또 포만 중추 자체도 마비시켜 음식을 계속 먹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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