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닷컴

한국인이 지구촌에서 가장 비관적인 이유

'긍정과 희망'의 마음, 이렇게 가지세요

명지예 기자  2020-09-22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한국인이 다른 나라 국민들에 비해 코로나19 관련 걱정을 가장 많이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여론조사업체 퓨리서치센터가 한국을 비롯한 미국·프랑스·독일·영국 등 주요 14개국 국민 1427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9(현지시간)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10명 중 9명 가까이(89%)감염병 확산이 국가에 중대한 위협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14개국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이다. 이어 일본(88%), 미국·스페인(78%), 영국·프랑스(74%), 이탈리아(69%) 순으로, 감염병에 대한 우려가 컸다.

_114004654_gettyimages-1214936539.jpg

이나미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이러한 한국인의 우려는 코로나 자체보다는 코로나로 인한 실직이나 경제침체에 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한국인은 스스로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낮고 자살률이 높은 점을 비롯 본래 정신건강이 다른 나라 국민에 비해 좋지 않다. 다시 말해 한국인의 우려가 큰 것은 순수하게 코로나 사태 때문에 받은 충격이라기보다 원래 걱정거리가 많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퓨리서치센터의 조사를 보면 한국이 세계경제문제를 가장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한국인 10명 중 8명 넘게(83%) 세계 경제 상황을 걱정했는데, 이는 미국(55%)이나 독일(45%)은 물론 14개국 중간값(58%)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퓨리서치센터는 "자국 경제가 좋지 않거나 자국 경제의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들은 세계 경제 상태를 주요 위협으로 볼 가능성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31471_21632_1537.jpg

    

교수는 서울대병원TV를 통해 인포데믹(infodemic)이 코로나 사태에 한국인의 정신건강을 더 위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포데믹이란 정보와 전염병의 합성어로, 허위 정보가 전염병처럼 급속히 퍼지는 현상을 뜻한다. 이 교수에 따르면 한꺼번에 소화하기 힘든 정보를 소화하는 것 자체가 정신에 해로운데, 가짜뉴스까지 만연해지면서 한국인의 정신이 더욱 힘들어진 것이다.


이 교수는 코로나로 인한 정신적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요소를 소개했다.

1. 대화

타인은 물론 자기 자신과의 대화가 필요하다. 코로나블루 같은 우울감에 빠져있지만 말고 자신의 감정과 마음 상태를 스스로 점검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기감정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접근하면 타인의 감정을 존중하는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shutterstock_290435924.jpg

 

국가적 위기를 인식하면 한국인의 국민감정은 분열되곤 한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자신과 생각이 다른 타인, 다른 집단과의 대화를 시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작은 이해관계에서 충돌하고 갈등하기보다는 더 큰 목표, 코로나 이후의 사회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대화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2. 도전정신

나만 생각하지 말고 나보다 더 어려운 타인을 돕는 도전정신을 발휘해야 한다. 지금의 코로나 상황에만 함몰되는 것이 아니라 코로나 이후의 새로운 사회를 어떻게 꾸려갈지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지금과 같은 위기를 통해 조금 더 나은 시스템, 조금 더 좋은 국가를 만들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것이다.

다운로드 (3).jfif

우리나라의 코로나 사태 대응은 선진적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세계은행(The World Bank)은 한국 정부와 국민들의 코로나 대응 조치에 큰 인상을 받았다고 평가하며 한국을 긴급의료지정국가로 정했다. 다른 주변 국가에서 문제가 생기면 우리나라로 보내서 긴급 구호를 받게 할 수 있을 정도라는 의미이다.

이 교수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장기적으로는 정신사회적으로 더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에 대한 성숙한 대응을 스스로의 마음에도 적용할 필요가 있다.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무단 전재 및 배포 금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