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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자식 갈등, 대화로 극복하는 법

협박형·설득형·호소형·타협형 중 어느 것?

명지예 기자  2020-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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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와의 대화가 중요하다는 것에 공감하지 않을 부모는 없을 것이다.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상담센터와 희망등대센터가 2017년 수원시 청소년과 부모 각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양쪽 모두 좋은 부모에 대한 정의를 아이의 말을 잘 들어주고 대화를 많이 하는 부모라고 답했다. 하지만 부모가 자녀와의 바람직한 대화법을 실천하지 못하거나 모르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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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부모로서 자신이 올바른 대화 습관을 가지고 있는지 진단해 볼 필요가 있다부모의 대화 습관 유형에는 4가지가 있다.


1. 협박형

부모 중심으로 대화하는 습관이다. 예를 들어 이런 식으로 하면 ~도 못해!"라는 식으로 자녀를 협박하듯 말하는 부모가 해당된다.

 

2. 설득형

감언이설로 아이를 설득하는 유형으로, 협박형과 같이 부모 중심적인 유형이다. 겉보기에는 자녀에게 좋은 말을 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자녀가 원하는 것을 수용하는 게 아니라 부모가 원하는 것만 추구하는 타입이다.

3. 호소형

자식에게 읍소하는 습관이다. “제발 ~해 줘."처럼 자녀에게 논리적인 설명 없이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설득형과 유사하게 자녀의 의사를 존중한다고 볼 수 없는 유형이다.

 

4. 타협형

대화를 통해 서로의 의견을 절충해가는 방식이다부모의 의견과 자녀의 의견 모두 존중되고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타협점을 찾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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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타협형이 가장 이상적인 습관이라고 볼 수 있다. 자녀와의 대화가 건설적이고 행복하게 이루어지려면 긍정적인 의사소통 방법을 익혀서 활용해야 한다. 여성가족부가 제안하는 의사소통 방법을 소개한다.

1. 자녀의 말 끝까지 듣기

자녀가 이야기를 할 때는 이야기를 중간에 끊지 않고 끝까지 들어주는 게 중요하다. 자녀의 눈을 맞추면서 이야기를 잘 들어주면 자녀는 부모에게 신뢰를 느끼고, 자신이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2. 존중하고 공감하는 자세로 반응하기

서로의 의견이나 가치관을 있는 그대로 경청하는 자세로 대화를 주고받아야 한다. 특히 자녀가 이야기를 할 때 자녀의 마음에 공감하는 반응이 중요하다. “그래서 기분이 좋았구나." “네가 힘들었겠구나."와 같이 마음을 읽어주는 것이다. 이러한 반응을 보는 자녀는 부모가 자신을 이해한다고 느끼고 더 많은 대화를 하고 싶어 하게 된다.

 

3. 비난하거나 지시하는 말 삼가기

예를 들어, 자녀가 주말에 놀러 가자고 말했는데 됐고 밥 먹고 숙제나 다 해 놔." 혹은 너는 자기 할 일도 다 안 하고 해달라는 것만 많니?" 이렇게 반응한다면 자녀는 좌절감을 느낄 것이다. 이보다는 주말에 놀러 가면 그 날 숙제를 못 하는데, 어떻게 할까?"처럼 자녀의 생각을 유도하는 대화가 중요하다.

 

4. 자녀가 잘 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칭찬하기

부모의 입장에서 자녀의 모든 행동이 마음에 들 수는 없다. 하지만 자녀가 잘 하는 것이나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는 점에 초점을 두어서 구체적으로 칭찬하는 것은 중요하다. , 지나친 기대를 담은 칭찬이나 비교하는 칭찬, 결과를 중시하는 칭찬은 경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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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일대학 존 코피 박사 연구팀은 부모가 다정함을 표출하는 방식에 따라 자녀와의 갈등 수준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부모와 자녀가 정서적으로 친밀하더라도 부모의 칭찬과 이해, 애정을 표현하는 방식에 따라 청소년은 더 많은 사랑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즉 사춘기 자녀와의 갈등도 다정한 대화로서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녀가 반항하거나 화를 낼 때 부모가 함께 화를 내거나 폭언, 폭력으로 제압하려고 하면 의사소통이 단절될 수 있다. 아이가 왜 화가 났는지 표현하도록 도와주고, 있는 그대로의 감정을 인정해주면서 적절한 감정 표현법을 익힐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예를 들어 엄마/아빠는 ~라고 생각하는데, 네 생각은 어떤지 궁금하구나."라고 물어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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