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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폭식하거나 잠 못 주무시나요?

3가지 이상이면 병원가세요

이규연 기자  2020-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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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은 대단히 개인적인 병이다. 사람마다 우울증을 앓게 된 이유가 다 다르고, 나타나는 증상도 다 다르다. 국내에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이 70만 명 정도 된다고 하면(2019년 기준), 70만 명 모두가 각각 다른 병을 앓고 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우울증을 앓는 사람들에게서 비슷하게 나타나는 행동 패턴들이 있다. 정신과 전문의 린다 개스크는 ‘우울증을 앓는 사람들에게 자주 나타나는 증상 4가지’에 대해 소개하며, 일상에서 이러한 시그널이 감지된다면 우울증을 의심해보고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①폭식한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폭식을 하는 사람이 있다. 음식을 섭취할 때 분비되는 각종 신경전달물질(세로토닌, 엔돌핀 등)이 잠시나마 우울함을 달래주기 때문이다. 그렇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음식에 매달리고 한번 시작한 폭식을 멈출 수가 없게 된다.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폭식을 하면 체중이 증가하고, 이로 인한 혐오감·죄책감으로 더 깊은 우울감에 빠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린다 개스크는 ▲평소보다 지나치게 음식을 빨리 먹거나 ▲먹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창피해 남들과의 식사를 꺼린다거나 ▲과식 후 혐오감, 우울감 또는 죄책감을 느낀다면 폭식증을 의심해보고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말한다. 

②수면패턴에 변화가 생긴다
우울증에 걸리면 뇌의 기능이 저하되면서 정신적 스트레스가 동반된다. 이러한 정신적 스트레스는 수면을 유도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 체계에 혼란을 야기시켜 불면증을 유발한다. 
개스크는 밤에 편히 잠드는 게 어렵고, 이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일이 한달 이상 지속된다면 우울증의 전조증상인 불면증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말한다.

③의욕이 없어진다
많은 우울증 환자들이 과도한 업무나 경제적 부담, 치열한 경쟁 등의 원인으로 무기력증을 겪는다. 이들 대부분은 초기에 자신이 무기력증에 걸렸음을 인지하지 못하다가, 증상이 심해져 직장업무나 일상에 심각한 지장을 받고 나서야 문제를 인식하고 병원을 찾는다.
 
④부정적인 생각을 되새김질한다
우울증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부정적인 생각이 많아진다. 반대로 부정적인 사고가 쌓여 우울증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특히, 우울증에 걸리면 과거에 있었던 부정적인 일들을 자주 곱씹게 된다. 그럴수록 과거에 일어났던 일에는 살이 붙어 실제 일어났던 것보다 더 부정적인 일로 머릿속에 자리잡는다. 이처럼 점점 커지는 부정적인 생각은 결국 당장 해야 할 일을 방해하기에 이른다. 심리학계에서는 이러한 사고 메카니즘을 ‘부정적인 자동사고’라고 부른다. 또는 부정적 반추(negative rumination)라고도 한다. 
개스크는 이러한 ‘부정적인 자동사고’는 혼자서 극복하기가 어렵다고 말한다. 아무리 생각을 통제하려 해도, 부정적 사고를 촉발하는 우연한 상황(나에게 상처를 줬던 사람을 길에서 마주치는 일 등)까지 통제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정적인 생각들에 시달려 일상에 집중할 수 없다면, 혼자서 끙끙 앓지 말고 상담을 받으면서 이를 털어놓고 적절한 해법을 찾으라고 권한다. 
<이 기사는 린다 개스크 저 『당신의 특별한 우울』(윌북, 2020)에서 발췌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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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다 개스크 '당신의 특별한 우울'/ 예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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