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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병에 아스피린 복용 조심하세요!

고령일수록 출혈 위험 커

김연진 기자  2020-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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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피린(aspirin)은 해열·진통·소염제로 주로 쓰이지만, 저용량 아스피린은 심혈관 질환 재발 방지로도 쓰인다. 혈소판의 활성을 억제하고 피를 묽게 만들어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추기 때문이다.

이에 심혈관 질환 병력이 없으면서 ‘예방’ 목적으로 아스피린을 찾는 사람이 늘었다. 하지만 아스피린의 심혈관 질환 1차 예방 효과에 대해선 논란이 있다. 경희대학교병원을 통해 아스피린의 효과와 부작용을 짚어본다.

◇ 아스피린의 부작용, 출혈 위험

아스피린은 출혈 관련 부작용을 가지고 있다. 혈소판 작용을 억제해 피가 묽어지기 때문이다.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손발에 멍이 쉽게 들고, 속쓰림 등의 위장 증상이 자주 발생한다. 2000년에 발표된 분석에 따르면 저용량 아스피린(50∼160mg)은 위장관 출혈을 59%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보고에서도 뇌출혈을 약 32% 증가시켰다.

문제는 이러한 출혈 위험이 나이가 들수록 커진다는 것이다. 고령일수록 심혈관질환 발생률이 커지는데, 출혈 위험도 동시에 증가한다. 2016년 미국 질병예방특별위원회(USPSTF)에서 시행한 분석을 보면 아스피린 사용은 심근경색증 22%, 모든 사망률을 6% 감소시켰지만, 주요 위장관 출혈은 59%, 뇌출혈은 33% 더 높였다.

◇ 심혈관 질환 1차 예방효과 미미

2019년 3월 발표된 미국심장병학회 진료지침엔 ’심혈관 질환을 위한 일차예방을 위해 건강한 성인에서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것은 명확한 이익이 부족하다‘고 명시돼있다. 특히 ‘70세 이상 고령자와 출혈 위험이 높은 모든 연령대의 성인에게 투약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심근경색·협심증·대동맥질환 같은 심혈관 질환이 있는 경우, 뇌경색증을 앓은 경우, 혈관 스텐트(stent) 시술 등을 받은 경우는 재발을 막기 위해 아스피린 복용이 필수다.


하지만 심혈관 질환이 없는 건강한 사람, 즉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등을 하나만 치료하고 있는 비교적 건강한 성인은 1차 예방을 위한 아스피린 복용에 신중해야 한다. 득보다 실이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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