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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꼬대-코골이-수면무호흡증 방심하다 큰 일!

파킨슨, 치매, 뇌졸중 위험 높아

이규연 기자  2020-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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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의 ‘잠 못 드는 밤’이 길어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수면장애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63만7000명으로, 2015년(45만6000명)과 비교했을 때 약 40%가량 증가했다. 게다가 최근에 폭염과 열대야 등 밤낮으로 더위가 계속되면서 수면장애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 

잠꼬대는 코골이, 수면무호흡증과 더불어 흔하게 나타나는 수면장애 증상 중 하나다. 누구나 잠꼬대를 할 수 있고, 그 자체로 심각한 병은 아니다. 다만 수면 중에 소리를 지르고 거친 욕을 하거나 주먹을 휘두르고 발길질을 하는 등 다소 과격한 잠꼬대를 한다면 렘수면 행동장애가 아닌지 의심해야 한다. 

‘렘수면 행동장애’는 수면 중에 꾸는 꿈을 자기도 모르게 행동으로 옮기게 되는 병적 잠꼬대를 말한다. 원래 렘수면 동안에는 뇌간이라고 불리는 뇌의 부위가 근육작동을 마비시켜 움직임 없이 숙면을 취하도록 한다.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꿈을 꿔도 실제로 몸이 다치지 않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하지만 이 부위에 문제가 생겨 운동마비 기능이 저하되면 수면 중 심한 잠꼬대나 움직임이 나타나게 되는것이다. 

렘수면 행동장애를 방치할 경우 노년기 신경퇴행성 질환인 파킨슨병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파킨슨병은 운동에 필요한 도파민(운동에 필요한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소실되어 가는 질병으로, 근육 강직, 서동증(행동이 느려짐), 자세 불안정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서울대병원을 포함한 세계 11개국 24개 수면센터에서 렘수면행동장애 환자 1280명을 12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이들 중 73.5%가 신경퇴행성 질환에 걸렸다고 한다.

특히 전문가들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심혈관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거나,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 등의 증상을 동반하고 있다면 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수면 중 호흡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심·뇌혈관질환에 취약해져 뇌졸중, 치매, 파킨슨병 등 뇌혈관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3.3배 높아진다는 것이다.

또, 퇴행성 뇌질환은 중년 이후의 노인에게서 잘 나타나기 때문에, 50세 이상이면서 일주일에 한번 이상 새벽 2~3시 이후 이와 같은 잠꼬대 증상이 있다면 렘수면행동장애를 의심해보고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검진이란 수면다원검사를 가리킨다. 수면다원검사란 병원에서 1박 2일 동안 자면서 하는 수면에 대한 종합검사로 잠꼬대,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불면증, 이갈이, 하지불안증후군 등 수면장애를 찾고 수면의 질을 체크하는 것으로, 쉽게 말해 병적인 잠꼬대인지 일반 잠꼬대인지 진단하기 위한 검사다.

수면다원검사는 ▲고혈압·심장질환·뇌혈관질환·당뇨병을 앓았거나 ▲체질량지수(BMI)가 15 이상인 경우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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