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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감정을 사람처럼 ‘의인화’해보세요

힘든 감정 누그러뜨리는 데 특효

이규연 기자  2020-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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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함을 뜻하는 영어단어 blue처럼 새파란 피부, 8대2 가르마에 짧은 단발머리, 아래로 처진 팔(八)자 눈썹...

사람의 감정을 다룬 애니메이션 영화 인사이드 아웃(2015)에서 묘사된 ‘슬픔이’의 모습이다. 그런데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이같은 의인화적 사고(감정을 마치 인간처럼 취급하는 행위)가 실제로 슬픈 감정을 누그러뜨리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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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사이드 아웃' 슬픔이


홍콩 폴리테크닉 대학교와 미국 텍사스 대학교 연구진은 실험 참가자 12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만 슬픔을 구체적인 사람으로 상상하라고 요구했다. 그런 다음 두 그룹 모두에 인생에서 가장 슬펐던 일에 대해 글을 쓰고, 자신이 느끼는 슬픈 감정 수준을 1(별로 안 슬픔)부터 7(매우 슬픔)까지 평가하라고 했다. 

그 결과 연구진은 슬픔을 의인화했던 그룹의 참가자들이 그렇지 않았던 이들에 비해 슬픈 감정을 느끼는 정도가 덜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감정 분리와 감정 조절의 심리적 과정에 대한 연구를 통해, 슬픔을 의인화 하라는 요청을 받은 사람들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덜 슬픔을 느낀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감정 평가 점수 각각 1.61, 4.60).

연구 저자 텍사스대 연구원 리 양(Li Yang)은 의인화적 사고가 슬픔을 감소시키는 이유가 ‘감정적 분리’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슬픔을 나와 다른 누군가로 규정지으면서 이를 자신 스스로와 분리시킬 수 있었다는 것이다.

단, 연구진은 반대로 행복이라는 감정은 의인화시키지 말라고 강조했다. 좋은 감정은 자신과 분리시키지 말고 있는 그대로 다 누리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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