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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IQ가 높은 여성일수록 성관계를 더 좋아할까

뇌과학으로 파헤쳐 보는 인간 성풍속도

마음건강길 취재팀  2020-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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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스트립바에서 아슬아슬한 의상을 걸친 스트립 댄서가 음악에 맞춰 춤을 춘다. 관객들은 이 댄서에게 각자 팁을 놓는다. 과연 얼마큼 벌까.   

미국의 진화심리학자 제프리 밀러는 스트립댄서가 일을 할 때 본인의 생물학적 요인이 수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를 실험해 보았다. 놀랍게도 실험 여성댄서들이 가임기일 때 수입이, 그렇지 않을 때(불임기)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임신이 되지 않는 생리기간에는 평균 35달러를 버는데 비해 임신가능성이 큰 배란기에는 70달러를 벌었다. 이는 남성들이 본능적(동물적)으로 가임기 여성에게 더 큰 매력을 느낀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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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결과 가임기 여성들은 남성에게 더 좋은 향기를 전하며, 사진을 찍으면 더 아름답게 나오고, 목소리 음색도 더 매력적으로 나온다. 이때 남성(수컷)은 '저 여성(암컷)이 나를 좋아하나’라는 인상을 받는다고 한다. 

제프리 밀러 박사는 우리 인간의 뇌가 완성된 것은 현생 인류가 생긴 20만년전이며 이후 지금까지 우리 뇌는 수렵채취시대와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고 했다.  

“20만년은 뇌가 진화하기에는 너무 짧은 기간이죠" 

EBS 1TV는 지난 4월 <다큐프라임 - 뇌로 보는 인간> 4부 ‘섹스’ 편에서 이처럼 인간의 오래되고 자연스러운 본성과 뇌의 관계를 분석해 보았다. 

취재팀은 또 인간의 오르가즘을 느낄 때 그 쾌락의 순간을 기능적 자기공명영상장치(fMRI)로 촬영, 관찰해 보았다. 오르가즘이 고조되면서 혈류와 세포 활동량 증가하며 마침내 도파민이 뇌의 측좌핵이라는 보상회로에서 폭발하듯 분출하는 모습이 영상에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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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중지 <주간포스트>도 몇 년 전 섹스에 대한 신비로움을 뇌과학의 관점에서 접근해 관심을 모았다.

우선 남녀는 성욕을 느끼는 지각 부문에서 다르다. 

남자는 포르노 같은 시각적 자극에 열광하고, 여자는 로맨스소설에 더 열광한다. 남성은 여성의 나체를 보면 흥분하지만, 여성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 성인비디오(AV)를 즐겨 보는 쪽은 거의 남성이다. 반면 여성용으로 제작된 AV는 내용 자체가 다르다. 섹스 장면보다는 상황이나 스토리가 더 중시되는 것.

왜 그럴까. 뇌과학자들의 말을 빌리자면 “남자와 여자의 뇌 구조 차이 때문"이다. 

신경내과 전문의 요네야마 기미히로 씨는 “남성은 영상처리나 공간인식을 담당하는 우뇌가 발달해 시각적 자극에 민감하지만, 여성은 언어를 관장하는 좌뇌가 발달해 ‘사랑해’와 같은 말에 반응하기 쉽다"고 했다. 즉, 빨리 옷을 벗기고 싶어 하는 남자와 천천히 사랑의 말을 나누면서 옷을 벗고 싶어 하는 여자의 ‘동상이몽’은 뇌에서부터 출발한다는 얘기다.

남녀 간의 차이는 또 있다. 왜 남성은 여성과 달리 성관계 중 교성을 내지 않을까. 일반적으로 여성은 좌뇌와 우뇌를 연결하는 신경다발인 ‘뇌량’의 크기가 남성보다 굵어 자극에 대한 반응을 더 잘 표현하는 반면, 남성의 경우 감정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는 전두엽 아랫부분이 활발해 굳이 감정이나 교성을 표출하지 않고 섹스를 하게 된다는 분석이다. 

그렇다면 성욕은 남성과 여성, 어느 쪽이 강할까. 왕성한 성욕을 일으키는 근원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으로 알려졌다. 남성의 경우 고환에서 매일같이 테스토스테론이 분비되며,  여성보다 10~20배나 많이 분비되므로 성적 욕구가 훨씬 강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그러나 남성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40대부터 점차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는 반면 여성은 여성호르몬이 감소해 테스토스테론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커지는 바람에 30대 후반에서 40대 여성들의 성욕이 증가하는 이유라고 한다.

또한 남성들은 테스토스테론 분비량이 아침에 최고치를 기록하기 때문에 모닝 섹스를 좋아한다고 한다. 

지능과 성욕과의 관계도 흥미롭다. 영국의 성인용품 업체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케임브리지 대학이나 옥스퍼드 대학 같은 명문대에 다니는 남성일수록 성인용품을 더 많이 구입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이는 여성도 마찬가지. 독일에서 400명 이상의 여성을 조사한 결과 “IQ가 높은 여성일수록 섹스를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력과 펠라티오(오럴섹스) 경험을 조사한 설문 결과도 흥미롭다. 결과를 살펴보면, “고졸 여성보다는 대졸 여성 쪽이 펠라티오 경험률이 더 높다"고 보고됐다. 이에 대해 뇌 과학자 시오다 씨는 “지능지수인 IQ가 높은 사람은 고도의 지적활동을 담당하는 전두엽이 발달되어 있다. 이런 사람은 단순한 육체적 자극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하고, 끊임없는 자극을 요구한다. 결과적으로 성욕이 더욱 왕성해진다"고 전했다.

한편, “적당한 섹스는 노년층의 인지능력을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섹스가 뇌를 활성화시켜 치매 위험을 줄여준다는 것. 시오다 씨는 “성생활은 엔도르핀을 분비시키고 삶에 활력을 불어넣어준다"면서 “노년에도 적당한 성생활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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