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닷컴

"소파에서 넷플릭스 보는 게 세상을 구하는 일"

美 시카고대 감염병 박사의 기자회견

이규연 기자  2020-03-24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KakaoTalk_20200324_110946613.jpg

 미국 시카고 대학교의 전염병 박사 Emily Landon(에밀리 랜던, 가운데 여성)이 기자회견을 통해 전한 메시지가 화제다. 그는 지난 20일 일리노이 주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에서 자가격리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코로나 바이러스와 사투중인 전세계 의료진에 대한 감사인사로 운을 뗀 랜던은 여전히 의료진이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을 호소했다.

“현재도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이 새로운 바이러스는 우리를 어려움에 빠트리고 있다. 개인보호 장비도 부족하고 바이러스에 관한 정보도 일각에 불과하다... 또 코로나 바이러스는 무자비하다. 자신이 걸렸다는 것을 알아차리기도 전에 퍼져나간다. 그저 가벼운 독감에 걸린 것뿐이라고 사람들을 속인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몇몇은 실제로 이를 독감에 지나지 않는다고 여긴다. 그러면서 왜 레스토랑과 축구장이 문을 닫기까지 하느냐며 불만을 품는다. 랜던은 이 사람들에게 자가격리가 갖는 의미를 강조하면서 "건강한 사람들의 낙관이 약한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아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자가격리는 20%의 환자들을 위해 필요하다. 건강한 80%의 사람들은 가벼운 감기 앓듯 1주일 만에 나을 수도 있지만, 그들이 돌아다니며 2-3명씩 감염시킨다고 상상해보라. 지금도 환자를 돌보는 데 필요한 입원실과 의료장비가 넉넉하지 않은 실정이다. (지금보다 감염자가 늘어나는) 그때도 지금처럼 낮은 치사율을 유지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랜던은 사람들의 즉각적인 실천을 촉구했다. “바로 지금이 행동할 때다. 거실 소파에서 넷플릭스를 보는 일은 언뜻 따분한 일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지금은 그것이 세상을 구하는 일이다"라며 “우리의 예상보다 더 긴 싸움이 될 수도 있지만 훗날 돌아보면 일생의 일부분에 불과할 것이다. 함께 이겨내고 일상으로 돌아가자"며 용기를 북돋았다. 

 시카고 의과대학 유튜브 채널에서 올린 기자회견 영상은 4일만에 조회수 40만회를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명쾌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주는 메시지다"“전세계 사람들에게 당장 꼭 필요한 말이다"는 반응을 보였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