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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소확행

코로나로 주가 폭락... 지금이 투자 적기 아닌가요?

증권사 전문가의 비공식 & 솔직한 견해

금융전문가  2020-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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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주가 하락으로 신규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수년간 부었던 노후자금 적금을 깨는 경우, 2030 세대가 낮은 금리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에 투자하는 경우도 상당수다. 개인들은 사고 있는데 외국인들은 국내주식을 지속적으로 팔고 있다. 개인들이 삼성전자와 같은 초우량주는 망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저가매수라 판단하여 외국인들의 매도세를 받고있는 모양이다. 이를 우스갯소리로 ‘2020 동학개미운동’이라 하고 있다.

과연 지금이 주식을 사기에 좋은 시기일까? 그건 아무도 모른다. 예금과 적금을 깨고 빚을 내서 주식을 하기에 좋은 시기일까? 그건 과감히 ‘아니오’다. 

지금이 주가의 바닥이거나 혹은 더 하락하는 것과는 상관없이 본인이 수년간 아끼고 절약해서 모은 돈과 노후자금, 혹은 부채를 과감히 땡겨서 주식에 투자하기 좋지 않은 이유는 한 가지다. 높은 변동성 때문이다.

중요한 돈을 투자하고 있을 때는 관심을 끊기 어렵다. 본업에 충실하기도 어려울뿐더러 하루 종일 가격만 쳐다보게 된다. 지수가 하루에 5% 이상씩 움직이는 이런 시장 환경에서는 몇 년간의 적금 이자는 몇 분 안에 사라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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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금방이라도 부자가 될 것 같은 느낌을 받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는 본업에 집중하기 힘들어진다. 하루에도 수십번 가격을 확인하고 경제 뉴스를 보기 시작한다. 코로나, 유가, 미국, 중국, 유럽, 금리 인하, 경기부양, 소비심리 등과 같은 단어들의 반복을 보며 나름대로 해석을 하고 예상해본다.

며칠간의 하락 후에 찾아온 상승은 단비처럼 느껴진다. ‘이제는 오를까?’라는 기대감을 심어준다. 심지어 뉴스마저 긍정적이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느껴진다. 하지만 다음 날, 예상치 못한 이유로 시장은 하락한다. 짜증이 나기 시작하고 세상이 원망스럽다. ‘내가 어떻게 모은 돈인데...’, ‘저 돈을 언제 다 갚지?’ 별생각이 다 들기 시작한다. 이것이 지금과 같은 변동성 높은 시장에서 중요한 돈으로 주식을 하기에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이유다.

주식에 휘둘려서 일상의 즐거움조차도 별 것 아니게 느껴지게 되는 상황은 정신을 피폐하게 만든다. 

우리는 각자 삶이 있다. 일생일대의 기회라 판단하고 주식을 사기로 결정했다면 나의 삶을 가치 있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돌아보자. 내가 투자 후에 어떤 감정일지, 그리고 그 중요한 가치가 어떻게 느껴지게 될 지 생각해보고 투자하는 것을 권장한다.

 

글쓴이는 국내 굴지의 투자금융회사 일원이지만, 회사 의견과 상관없이 금융전문가로서 본인의 솔직한 견해를 밝히려는 의도에서 신상을 공개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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