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닷컴

치료제 없는 ‘코로나19’… 자체 면역력 높이자

면역력 높이는데 '성생활'이 도움된다고요?

김혜인 기자  2020-03-21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shutterstock_605579690.jpg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확진환자 가운데 완치돼 퇴원하는 환자들이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별다른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가운데 퇴원 환자가 늘어나는 것은 몸의 면역체계 때문"이라고 말한다. 면역력을 증진시키는 방법이 화제가 되는 가운데 건강한 성생활이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들이 주목받고 있다.

◇ 면역 세포 늘려 면역력 강화

미국 윌크스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1주일에 1~2회 성생활을 하면 면역 글로블린A의 분비량이 증가해 감기나 독감 등 호흡기 질환에 대한 저항력이 강해진다고 전했다. 미국 피츠버그대학 연구팀도 유방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정기적으로 성생활을 하는 사람이 치료 효과가 더 뛰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성적 흥분 상태가 되면 암세포를 죽이는 T임파구가 백혈구 내에서 순식간에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백병원 신경정신과 우종민 교수가 매주 1회 이상 성생활을 하는 부부와 매달 1회 미만 성생활을 하는 부부의 면역력을 검사한 결과에서도 매주 1회 이상 성생활을 하는 부부가 면역 글로불린과 노화방지호르몬(DHEA)이 두 배 높았다. 골반 내로 흡수되는 남성의 정액이 여성의 면역력을 높인다는 보고도 있다.

◇ 성생활이 건강에 좋은 이유와 주의할 점은?

영동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최형기 교수, 이윤수비뇨기과병원 이윤수 원장, 우리들병원 이상호(신경외과) 원장의 도움말로 성생활이 건강에 좋은 이유와 주의해야 할 점 등을 알아본다.

첫째, 성생활은 그 어떤 운동보다 칼로리 소모가 많다. 일반적으로 10분간 성생활을 했을 때 소모되는 열량은 90㎉. 등산(35㎉)이나 에어로빅(45㎉)보다 2~3배 열량 소모가 많으며, 테니스(71㎉)보다도 많다. 운동효과는 조깅(88㎉)이나 농구(90㎉)와 비슷하다. 성생활은 100m를 전력 질주할 때와 비슷한 운동 효과가 있어 심장을 튼튼하게 하는 효과도 있다.

둘째, 성생활은 노화를 방지한다. 스코틀랜드 로열 에든버러병원 연구팀이 3500명을 조사한 결과 주당 3회 이상 성생활을 하는 사람은 평균 10년(남자 12년1개월, 여자 9년7개월) 더 젊은 것으로 평가됐다. 성생활을 할 때 분비되는 성장호르몬이 체지방을 줄이고 근육을 늘려 주기 때문으로 평가됐다. 또 오르가슴과 사정 직전에 노화방지 호르몬인 DHEA의 혈중 농도가 평소의 5배에 이른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셋째, 강력한 진통효과가 있어 편두통을 비롯한 각종 통증을 완화하고, 심지어 요통까지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 이런 효과는 절정의 순간과 그 직전에 분출되는 엔돌핀과 옥시토신(자궁수축 호르몬) 때문으로 추정된다.

shutterstock_1400457647.jpg

넷째, 면역력을 향상시킨다. 위에도 언급했던 미국 윌크스대학 연구팀은 1주일에 1~2회 섹스를 하면 면역글로블린A의 분비량이 증가해 감기나 독감 등 호흡기 질환에 대한 저항력이 강해진다고 발표했다. 또 미국 피츠버그대학 연구팀은 동일한 치료를 받고 있는 유방암 환자들을 정기적으로 섹스를 하는 그룹과 하지 않는 그룹으로 나눠서 비교한 결과, 섹스를 하는 그룹의 치료효과가 더 뛰어났다고 발표했다. 성적 흥분 상태가 되면 암세포를 죽이는 T임파구가 백혈구 내에서 순식간에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다섯째, 뼈를 튼튼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미국의 생물학자 위니프래드 커플러 박사는 매주 성생활을 하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월경주기가 더 일정하며,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분비도 두 배 정도 증가해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에스트로겐은 칼슘 등의 흡수율을 높임으로써 골밀도 유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호르몬. 폐경이 돼 에스트로겐 분비가 끊어지면 골다공증이 생기기 쉽다.

여섯째, 혈압을 떨어뜨리는 효과다. 100m를 전력 질주하는 것과 비슷한 운동효과를 얻는 성생활은 심폐기능을 높여 혈압을 떨어뜨리며 결과적으로 심장병이나 뇌졸중의 위험을 감소시킨다. 혈압이 높은 사람에겐 복상사의 위험도 있지만 영국 남성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2002년 보고서에 따르면 잦은 성행위가 심장병을 오히려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곱번째, 정신적으로 안정된다. 성생활 후에는 사람의 긴장을 이완시키는 부교감 신경이 자극돼 정신적으로 안정을 찾고 숙면에도 도움이 된다. 또 아연, 칼슘, 칼륨, 과당, 단백질 등을 함유한 정액 자체가 우울증을 완화시킨다는 보고도 있다. 

shutterstock_1139146943.jpg

여덟째, 전립선 질환의 예방 효과다. 성생활을 통해 정액이 배출되지 않고 정체되면 정액의 30~40%를 만들어내는 전립선에 병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에 따라 2002년 미국의학협회지도 잦은 사정이 전립선암 발병 가능성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으며, 전립선암 예방협회는 전립선암의 예방을 위해 독신 남성들도 성생활 또는 자위행위를 할 필요가 있다고 권장하고 있다.

아홉째, 다이어트 효과다. 칼로리가 소모가 많은 것도 한 이유지만 더 중요한 원인은 쾌감에 반응하는 뇌 부위가 섭식 중추와 겹쳐 있어, 성욕이 만족되면 불필요한 식욕이 억제되고 포만감을 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열째, 상처를 치료하는 효과다. 스웨덴 캐롤린스카 연구소는 성생활을 할 때 분비되는 자궁수축 호르몬(옥시토신)이 특정 세포를 재생시킴으로써 당뇨병 등으로 인한 고질적 상처를 빨리 회복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