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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집에만 있으니 늘어가는 뱃살

만병의 근원 '복부비만' 그대로 두실건가요?

김혜인 기자  2020-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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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은 질병이다. 특히 복부비만은 더 위험하다. 요즘처럼 코로나로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시기에는 더욱더 뱃살걱정이 많아진다. 복부비만은 고혈압, 당뇨병부터 요실금과 우울증까지 건강 전반에 나쁜 영향을 준다. 심지어 보통 비만보다 건강을 망치는 정도도 더 심하다. 전문가들은 국내 비만은 복부비만 형태가 많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1. 복부비만 왜 위험한가

비만은 체지방 증가로 대사 이상이 발생한 상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을 체형문제를 넘어 사망률을 높이는 질병으로 규정했고, 미국의사협회도 2013년 비만을 질병으로 선언했다. 

비만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15년 기준 성인 남성 40.7%, 성인 여성 24.5%가 비만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만인 사람의 공통된 특징은 배가 나와 있다는 것이다. 비만은 소비하는 에너지보다 섭취량이 많을 때 생기는데, 체중이 증가하면 허리둘레가 같이 증가한다. 따라서 복부비만을 진단할 때는 허리둘레가 남성은 90cm 이상, 여성은 85cm 이상을 기준으로 삼는다. 

복부비만은 활동량 부족으로 인한 내장지방량 증가가 주원인이다. 내장지방은 에너지가 부족할 때 가장 빨리 소비할 수 있는 위치이기 때문에 살이 찌면 배가 나오게 된다. 

복부비만은 ‘내장지방형’과 ‘피하지방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내장지방형은 지방이 복강 내 내장 주위에 많이 존재하고, 피부 아래층에는 상대적으로 적은 상태를 말한다. 주로 남성이나 폐경 후 여성이 많다. 같은 복부비만이라도 이런 유형에선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이 잘 발생한다. 피하지방형은 지방이 피부 아래층에 많이 존재하며, 복강 내에는 상대적으로 적게 분포된 상태를 말한다. 폐경 전 여성에게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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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복부비만, 합병증 위험 높인다

대한비만연구의사회 김민정 회장은 “우리나라는 중증비만 유병률은 높지 않지만 경도 및 중등도 비만이면서 복부비만 형태가 많다"며 “비만이라도 내장지방의 축적이 심한 복부비만은 질병의 합병증 위험률을 높인다"고 말했다. 특히 복부비만은 비만자체의 위험성뿐 아니라 다양한 질환을 유발시킬 수 있으며, 최근에는 대사증후군 개념과 함께 관련 연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대한비만체형학회 윤장봉 회장은 “정상체중인 경우에도 대사 이상, 심혈관질환, 당뇨병 등의 발생이 높아 대사적으로 비만인 경우도 있다"며 “특히 내장지방의 축적이 심할 경우에는 체중에 관계없이 심혈관질환과 대사증후군 위험도가 높아진다"고 말했다. 복부비만은 복강 내 내장지방량 증가로 인해 인슐린 저항성 이상, 이상지혈증, 고혈압, 당뇨, 관상동맥질환 등 대사증후군을 발생시키며, 대장암이나 유방암, 전립선암까지 증가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역류성식도염, 치매까지 복부비만의 동반질환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비만인 경우 복부의 살을 가장 먼저 빼고 싶어 하며, 미용적 측면에서도 개인의 심리적 위축과 사회적 부적응을 초래할 수 있어 복부비만 치료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박철영 교수는 “복부비만은 에너지 과잉상태로 저장 상태가 불안정해 쉽게 주변 기관의 기능을 망가뜨린다"며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기능에 영향을 줘 간에 지방이 쌓이게 만들고, 결국 혈당을 높이게 만든다"고 말했다. 이어 박교수는 “혈관에 기름이 쌓이면서 혈관내피 기능에 문제가 생기고, 동맥경화성 변화로 혈압도 높아지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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