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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유형별-연령별-시기별 반응

마음건강길 편집팀  2020-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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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는 이제 유행성 질병 차원의 수준을 벗어나 지구촌 전체의 정치·경제·사회·문화적 사활이 걸린 대(大)사태로 비화되고 있다. 어쩌면 각자, 또는 우리 모두의 재난(disaster)-재앙(catastrophe)으로 커져 장기간 싸움을 치러야 할지도 모른다. 이 전쟁에서 우리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극복하고 이겨낼 수 있는 법, 함께 강구해 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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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을 당했을 때 누구나 걱정, 불안, 공포, 분노, 자책감 등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이는 자연스러운 것이다.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인간의 본능적인 메카니즘의 발현이다. 재난의 시간이 계속됨으로써 정서적으로 우울, 무기력, 소진 상태를 맞을 수 있다. 심신의 불균형이 평소와 다른 컨디션, 심리 상태로 변해진다. 

이것을 조심해야 한다. 자칫 면역체계가 무너져 질병에 걸리기 쉽고, 약해진 심리상태는 자신 내지 주위와의 불화로 이어져 새로운 사건을 일으킬 수 있다. 

재난과 관련 지금까지 연구된 내용 중 ▲전염병 재난시 일반적 반응 ▲재난에 닥쳤을 때 보이는 연령별-시기별 반응을 추려 보았다. 이 내용들을 숙지하면 객관적으로 자신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고 보다 효율적인 자기 대처를 할 수 있게 된다. 


1) 감염병 재난 반응 

전염병이 창궐하면 사회적으로 비상조치가 내려진다. 지금 코로나19에 따른 여러 가지 조치가 대표적이다. 우리는 이럴 때 스스로 바깥 활동을 줄이고 자가 격리에 들어가게 된다. 만약 내가 확진자라면 강제적으로 주변과 격리된 생활을 해야 한다. 이럴 때 나오는 심리적 스트레스는 대단하다. 그러나 누구나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겪게 되는 자연스러운 반응들이므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① 불안, 걱정, 공포 

- 자신의 건강에 대해
- 자신과 접촉한 지인들의 건강에 대해
- 자신을 접촉해서 격리될지 모르는 가족과 지인에 대한 접촉 후회
- 감염병 증상이 나타나는지 계속 관찰해야 한다는 부담감
- 직장의 결근, 수입과 고용안정성의 손실

② 흔한 심리적 반응

- 격리된 상황에 대한 ‘분노’
- 감염에 대한 ‘두려움’
- 사회적 낙인에 대한 ‘걱정’
- 감염을 막기 위하여 일상적인 활동을 줄이다 보면 스트레스와 불안이 가중
- 시간이 지나면서 정서적으로 소진되고, 무기력
- 격리로 인한 외로움, 지루함
- 술과 약물에 대한 갈망
- 양가감정(兩價感情:서로 상반된 감정의 뒤섞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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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연령별 반응

1. 아동ㆍ청소년

① 신생아 (2세) 

- 사고나 감정을 설명할 수 있는 말을 못하며 특정한 소리, 음향 또는 냄새를 기억
- 유아는 짜증을 내거나 평소보다 더 울거나 안아달라고 보챔
- 이 연령의 아이에게는 부모의 대처 방법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침

② 유치원 (3-6세) 

- 큰 사건 앞에서 무력함을 느끼고 감당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
- 보호자와 분리되는 것에 대한 극심한 공포와 불안을 느낌
- 충격적인 사건을 겪고 몇 주가 지난 후 놀이 활동에서 사고나 재난을 재현하기도 함

③ 학령 (7-10세) 

- 재난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음
- 어떤 아동은 충격적인 사건의 세부적인 측면에 압도되며 계속 이 내용에 대해서 이야기함
- 이러한 집착으로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고 학업 성취 능력이 떨어지기도 함
- 슬픔, 일반화된 두려움 또는 재난이 다시 일어날 것이라는 특정한 두려움이 있음
- 재난 발생 중에 자신이 한 행동이나 하지 않는 행동으로 인한 죄책감
- 사건이 미리 방지되지 못한 것에 대한 분노를 보이기도 함
- 재난 구조자 역할(의사 등)에 대한 환상 등 다양한 반응 보임 

④ 사춘기 이전-청소년 (11-18세) 

- 재난 사고에 대해 보다 정교한 이해력을 가지고 있고 성인과 유사 반응 보임
- 10대들은 무모한 운전 또는 술이나 약물 사용 등 위험을 수반하는 행동을 하기도 함
- 집을 나서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고 이전 수준의 활동을 피하기도 함
- 외상 후에는 세상에 대한 시각이 다소 위험하거나 불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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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성인

① 높은 수준의 걱정 / 각성 

- 긴장과 걱정은 재난 후 일반적인 반응이나 때로 미래에 대해 지나친 걱정, 수면의 어려움, 집중 못하고 불안해하거나 안절부절 할 수도 있음
- 이러한 반응의 일환으로 빠른 심장박동 및 발한을 경험할 수도 있음

② 본인의 반응에 대한 걱정 혹은 수치심 

- 많은 이들은 재난을 겪으면서 강한 반응을 보임. 두려움, 걱정, 주의 집중의 어려움, 본인의 반응에 대한 부끄러움, 무엇인가에 대한 죄책감 등
- 그러나 재난을 당하고 다양한 감정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것이며 정상적인 것임

③ 처리해야 하는 일에 압도당하는 느낌 

- 집 정리, 음식, 보험 서류작업, 보육, 육아 등

④ 재난 재발에 대한 두려움 및 재난을 기억나게 하는 것들에 대한 반응(질환에 대한 극도의 불안) 

- 재난 생존자들에게 있어 재난(전염병)이 또 발생할 것이라는 두려움을 느끼고 기억하는 것들은 자연스러운 것임 

⑤ 태도, 세계관 및 본인에 대한 견해의 변화 

- 재난 후 태도의 변화는 일반적인 것임
- 본인의 종교적 신념에 대한 질문
- 타인이나 사회 기관에 대한 신뢰 및 본인의 효과성과 타인을 돕는 데에 헌신적인가에 대한 우려

⑥ 음주, 약물 사용, 도박 혹은 안전하지 않은 성생활 

- 많은 이들은 재난 이후 본인이 통제할 수 없으며 무섭고 희망이 없다고 느끼거나 분노를 느끼며 이러한 행동을 함
- 이는 특히 이전에 약물 남용 혹은 중독의 경험이 있는 경우 더 문제가 될 수 있음

⑦ 대인관계의 변화 

- 사람들은 가족 혹은 친구에 대한 감정에 변화가 생길 수 있음.
- 예를 들어, 상대방을 과보호하거나 서로의 안전에 대해 매우 걱정할 수 있으며
- 가족이나 친구의 대응을 답답하게 여길 수 있으며
- 혹은 가족 혹은 친구로부터 멀어지고 있다고 느낄 수 있음

⑧ 지나친 분노 

- 재난 이후 어느 정도 수준의 분노는 당연하며 예상 가능함
- 특히 무언가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드는 경우에는 더 그러함
- 하지만, 이러한 분노가 폭력적 행동, 극심한 분노로 연결되면 이는 심각한 문제임

⑨ 수면 장애 

- 잠드는 데에 어려움을 겪거나 자주 깨는 것은 공통적 증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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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노인

- 우울, 불안, 기억력 장애가 많음
- 실제로는 우울이나 불안 등의 감정적 증상보다는 모호한 통증이나 자율신경계 증상과 같은 신체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더 많음
- 신체적 기능 저하,  건강염려증 증상이 흔하게 나타남


- 많은 노인이 트라우마 이후 경도의 기억력 장애를 호소함
- 이러한 증상은 바로 치매로 진단하기보다는 불안과 우울 등의 정신건강 문제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함
- 노인은 성인에 비해 재난 이후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 경우가 많음. 글을 제대로 읽지 못하거나 구호 서비스를 신청하는 서류 작업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과 같은 실제적인 이유 이외에도 지원을 받는 것에 대해 창피하게 생각하거나 구호 서비스를 제공받음으로 인해 다른 권한을 잃을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함


- 노인이 된 이후에도 혼자서 독립적으로 생활하는 것에 대해 중요한 의미를 두어 재난 이후에 필요한 서비스가 있더라도 적극적으로 서비스를 신청하고 받는 것을 꺼리는 경우가 많음
- 또, 이전 재난 상황에서 무사히 생존한 노인의 경우 이번 재난 상황에서도 이전처럼 안전하게 지나갈 것이라고 생각하여 대피 명령 등을 따르지 않아 위험한 상황에 더 노출되는 경우도 있음

 

※ 취약 노인들 유형

- 노쇠하거나 장애가 있는 단절 된 노인, 단독가구 노인 

- 단절된 노인 부부 혹은 부부 중 한 사람 또는 두 사람 모두 장애가 있는 노인 부부

- 어린 부양가족이 있는 단절된 노인

- 가족과 함께 지내고 있으나 가족의 지지를 받지 못하며 단절된 노인

 

3) 시기별 반응

① 급성기 (재난 후 3-7일 이내)

- 망연자실하여 판단력이나 현실감을 잃는 등 급성 스트레스 반응을 나타내기도 함.

- 정신이 멍해지고 마비되는 증상을 보이거나 자신이 있는 곳과 사람들이 낯설게 느끼기도 함. 이러한 상태는 자신을 보호하는 일종의 방어적 반응인데, 심한 외상적 충격에서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마치 나쁜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거나 극단적인 경우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보고하는 경우도 발생함.

- 보통 재난 직후에 나타나며, 얼핏 생존자가 현저하게 침착한 행동을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함. 단기적으로는 이런 억압, 부정, 격리가 자연스럽고 필요한 반응일 수 있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이것이 지속되기도 하며, 재난 경험을 극복하는 데 방해가 되기도 함


② 아급성기 (재난 후 1-3개월 이내)

▲ 불안·공포 반응 

작은 자극에도 소스라치게 놀라고 예민해져서 주위 사람에게 화를 내는 일이 잦아지며,‘ 왜 하필 나한테 이런 일이 일어났는가?’라는 분노가 치밀어 오르기도 하는데, 가족과 의료진에게 분노의 감정을 투사하기도 함.

▲ 애도 반응과 우울 

기분이 가라앉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으며, 잠도 오지 않고 식욕도 감소함.

앞날에 대해서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혀서 다시는 예전과 같은 생활을 할 수 없을 것이라는 비관적 생각을 하기도 함. 사람들이 정서적으로 멀게 느껴지며,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는 것이 어렵게 느껴지기도 함. 친밀감, 행복, 성적인 감정 등의 긍정적인 감정을 지속적으로 느끼는 데 어려움이 생김. 극단적인 경우에는 어떠한 정서도 표현하지 못하게 됨.

간혹 심한 감정 기복을 호소하는 경우도 발생함

▲ 죄책감 

보통 자신이 하지 않은 행동에 대해 더 큰 죄책감을 느끼게 되며, 이는 만약 내가 어떻게 하기만 했더라면 상황이 달라졌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자신의 책임에 대해 과대 해석하고 불필요하게 자책하기 때문에 발생함. 자신이 성격적으로 혹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서 외상 사건을 막지 못했다는 생각을 하면 더욱 심한 자기 비하에 시달리기도 함

▲ 불신과 고립감 

- 재난 피해자는 자신과 타인, 세상에 대한 지속적이고 비정상적인 부정적 믿음을 가지기도 함

- 세상을 너무 위험한 곳으로만 바라보며, 간혹 자신이나 타인을 극단적으로 부정적으로 보고 자신에게 심각한 문제가 있거나 타인은 아무도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하기도 함

- 재난 피해자를 맞아들이는 직장이나 학교 등에서 이들의 심리 상태와 부담감에 대한 이해 없이 단순한 호기심이나 동정하는 태도로 대하면 재난 피해자는 더욱 고립감을 느끼며 적응에 어려움을 겪게 됨

- 직장 상사나 학교 선생님은 빠른 복귀가 피해자의 회복에 도움을 준다고 생각해 무리하게 밀어붙이는 경우가 있는데,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경우 결국 사회 복귀의 실패로 이어져 더 큰 좌절감과 불신감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음

- 피해자의 이름과 주소가 알려지는 경우 매스컴의 취재가 시작되며 피해자는 그것을 견디기 힘들어하고 취재가 두려워 전화도, 외출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함.

▲ 인지 능력의 변화 

발생한 외상 사건의 특정한 부분이나 전체를 기억하지 못하기도 함. 시간이 굉장히 느리게 가는 듯이 느껴지고, 사건의 순서가 혼동되는 등의 지각장애가 생기기도 함. 전반적인 기억력 저하. 집중력이 떨어져 업무 처리에 어려움을 겪음

▲ 신체 증상 

신체증상은 재난 중 발생한 부상이나 기존 신체 질환의 악화가 원인인 경우도 있고, 재난 충격으로 인한 스트레스 반응이기도 함

피로감, 두통, 위장관 증상, 불면증, 식욕 저하, 면역력 저하, 근골격계 증상 등이 흔함

신체증상이 동반되면 우울감, 비관 등의 심리 반응에 악영향을 미쳐, 활동이 위축되어 사회적 기능의 회복도 늦춰짐

재난 초기부터 동반된 신체증상이 있는지 조사하고 적극적인 치료적 개입이 이루어져야 함

▲ 물질 남용 

사고 후 음주량이 늘거나 향정신성 약물에 탐닉하게 되면 장기적으로 술이나 약물의 남용이나 의존성을 유발하고, 큰 해악을 끼치게 됨

③ 만성기 (재난 3개월 이후)

▲ 심리적인 문제 

- 초조와 불안, 쉽게 화를 내는 증상이 계속되며 스스로 조절이 잘 되지 않음

- ‘왜 내가 이렇게 되어야만 하는가?’라는 생각으로 분노의 감정을 분출함

- 죄책감, 우울 증상이나 피폐감이 강해짐

- 사고 전의 일생생활로 돌아갈 수 없음에 초조해짐

- 회복의 희망을 잃은 피해자도 나타남

- 절망감에 빠져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이나 자포자기하는 행동에 빠지는 사람이 생김

- 친한 동료나 친구를 잃은 경우나 유족의 경우 심각한 애도 반응이 지속될 수 있음

▲ 사회환경적 문제 

- 피해자의 회복이 늦어지는 데 대해, 주변 사람들의 이해가 떨어지기 시작함

- 피해자의 정신적 증상이 유약하기 때문이거나 성격 문제 등으로 취급되어 결과적으로 피해자의 고립감과 불신감은 더욱 심해짐

- 순조롭게 회복하는 피해자와 그렇지 않은 피해자의 비교가 표면화되면서 피해자 간의 불신이나 억측을 낳을 수 있음.

- 형사 소송이나 민사 소송 등 법적 문제가 생길 수 있음. 현재의 사법 제도 하에서 재판은 장기화할 수밖에 없어 피해자 간의 갈등이 심해지기도 함, 이차 스트레스로 인해 정신적 증상이 악화되기도 함.

- 알코올 의존 등 약물 의존 문제나 경제적 피해-보상문제가 표면화됨.

 

<출처: 재난정신건강 정보센터(http://www.traumainfo.org/introduce/01)>
본 연구는 보건복지부 정신건강기술개발사업의 지원에 의하여 이루어진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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