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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미의 라이프 코칭

욱, 짜증, 분노 감정 조절이 힘든 그대에게

"분노에는 다 이유가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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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마지막 날이다. 오랜만에 가족들과 만나고 서로의 안부를 묻다 보면 웃지 못할 상황들도 발생하기도 한다. 

“취직은 했고, 아직도 그러고 있으면 어쩌냐?"

“살 좀 빼고, 화장도 좀 하고 ....아이고 누가 데려가겠냐?" 

“애는 언제 낳을 거니?" 

걱정해서 하는 말인 줄은 알지만, 감정이 상하고, 함께 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마저 올라온다. 그러다 상대가 몇 마디 더 물어오면 폭발하고 만다. 

2천 년 전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는 화를 잘 내는 성정을 가진 동생 노바투스를 위해 『화에 대하여』라는 책을 썼다. 철학자이자 심리학자였던 세네카의 통찰은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도 깊은 통찰을 준다. 

‘인간은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받기 위해 태어났고, 화는 서로 파괴를 위해 태어난다. 인간은 화합을 원하고, 화는 분리를 원한다. 인간은 이익이 되기를 원하고, 화는 해가 되기를 원한다. 인간은 낯선 사람에게까지 도움을 주고자 하고, 화는 가장 가깝고 소중한 사람에게까지 공격을 퍼부으려 한다. 인간은 타인의 이익을 위해 기꺼이 자신마저 희생시키고, 화는 상대방에게 앙갚음할 수만 있다면 기꺼이 자신마저도 위험에 빠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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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네카는 ‘화’가 인간의 본성이 아니며, ‘비천하고 광포한 악덕이자 일시적 광기’라고 정의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경우에 화를 내는 것일까? 그 최대 원인은 “나는 잘못한 게 없어."라는 생각, 즉 무지와 오만함에서 나온다고 한다. 이러한 태도는 자신의 욕구를 내려놓고 타인이 원하는 대로만 살아온 이들에게서 더 많이 볼 수 있다. 오랫동안 충족되지 못한 욕구는 피해의식이 되어 화를 불러오고 결국 자신을 망치게 한다. 세네카는 이렇게 경고한다.

“조심하시오, 당신의 화가 적들에게 기쁨이 되지 않도록." 

한 사람으로 살면서 자신의 욕구를 스스로 외면하는 것만한 잘못이 또 있을까? 많은 이들이 가족, 직장동료, 친구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살았다고 말한다. 그러나 헌신을 하는 사람의 마음속에는 자기도 모르게 ‘내가 이만큼 했으니 당신들로 이 정도는 해야 당연하지.’라는 당위적인 신념이 작동한다. 당위적인 신념은 상대를 불편하게 하고, 그것이 이뤄지지 않았을 때 분노의 감정이 일어난다. 

‘나는 헌신적이며 누구보다 타인을 위하는 사람이다.’라는 신념을 가진 사람이라면 타인을 돌보는 것이 진정으로 자신을 기쁘게 하는지 정직하게 물어야 한다. 만약 그 일을 하면서 진정으로 기뻤다면 이미 보상을 받은 것이다. 굳이 ‘내가 했으니 당신들도 마땅히 해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우지도 않고, 그로 인해 분노를 경험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일지가 두려워서, 친절하고 헌신적인 사람으로 보이는 것이 중요해서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억누르다 보면 스스로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을 경험하게 된다. 자신을 돌보고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은 다른 누구도 온전히 돌보고 사랑할 수 없다. 우리는 먼저 자신에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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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여러 건의 심리 코칭 의뢰 신청서를 받았다. 그중 가장 많이 호소하는 것이 분노 조절과 감정조절이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불합리한 상황이나 정신적인 고통을 느끼는 사건 등을 마주했을 때 분노를 경험하고,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방식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한다. 그러나 분노 조절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은 갑작스런 분노를 통제하지 못하고 공격적으로 표출하여 주변은 물론 자기 자신도 좋지 않은 경험을 하게 된다.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외면한 채 ‘마땅히 그래야 한다고 믿는 신념’대로 살아가다 보면 누구라도 이런 어려움에 당면하게 된다. 분노조절 및 감정조절이 어려운 분들을 위한 응급처방을 드리자면, ‘나’를 환자 취급하기에 앞서 ‘나’와 가만히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눠보길 권한다. 

모든 감정에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그 감정이 나에게 들려주고 싶은 스토리가 있다. 그 특별한 스토리를 풀어낼 수 있도록 내가 나의 이야기를 정성껏 들어주길 바란다. 핸드폰에 녹음을 하거나 공책을 펼치고 두서없이 폭발하듯 흘러나오는 거친 언어들을 받아 적어도 좋다. 이야기를 다 들은 후에는 잘 견디고 버텨준 ‘나’를 안아주며 애썼다고, 수고했다고 말해 주길 권한다. 그때는 꼭 이름을 넣어서 

“oo아, 힘들었지, 참느라 애썼어. 이제 참지 말고 나한테는 다 말해도 괜찮아. 모두 다 들어줄게. 사랑한다. 나는 언제나 네 편이야."

라고 말해 주면 좋겠다. 이름을 부를 때 당신 안에서 늘 참고 견디며, 착한 아이로 숨죽이고 있던 당신의 존재가 반갑게 응답할 거다. 가슴 뭉클함으로, 뜨거운 눈물로. 우리는 모두 자기 자신의 영.육.혼을 건강하게 돌볼 수 있는 사람들이다. 자신을 믿기만 한다면.


 

더 나은 삶을 위한 코칭 TIP

1. 분노가 올라오는 순간, 또는 반복적으로 경험하는 부정적인 사건, 사람에 대해 정직하게 흘러 나오는 대로 종이 위에 쓴다. 이 방법은 내면의 분노가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계속 반복하여 여러 날 동안 지속한다. 

2. 그동안 억누르며 살아온 나의 감정과 욕구를 존중한다. 보고, 듣고, 맛보고, 냄새 맡고, 느낄 수 있는 주체로 살아간다. 어깨를 펴고, 숨을 크게 들이쉬고 내쉬며, 호흡에 집중한다. 그리고 진정 원하는 것들을 해 본다. 

3. 1일 혹은 1주일에 1만 원의 행복을 실천해 본다. 개성과 취향이 반영되지 않은 습관적 소비를 멈추고, 매일 나의 감정과 욕구를 충분히 느껴본 후 의도적으로 선택한다. 아마 1만원이 주는 충만한 행복에 깜짝 놀라게 될 것이다. 


* 이 글에 소개된 화에 대한 부분은 필자의 저서 『생존독서』의 일부를 발췌 재구성한 것입니다. 더 나은 삶을 위한 코칭 TIP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원할 경우 『마음성장학교』를 참고 하세요. 

글ㅣ 김은미
심리코치이자 마음성장학교 대표 《마음이 머무는 페이지를 만났습니다》《마음성장학교》《생존독서》저자이다. 변화와 성장을 원하는 사람들이 삶의 의미와 가치를 회복한 후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코칭과 심리상담. 강연과 저술을 통해 돕고 있다. (전) International Avartar Wizard Master Coach이며, 현재 한국 코치협회 KPC(Korea Professional Coach)인증 코치로 기업인, 부모, 교사, 종교인, 공무원 등 다양한 개인 및 집단을 대상으로 코칭 워크숍을 진행하며 참여자들의 변화와 성장을 이끌고 있다. 현재 블로그 http://blog.naver.com/bookcan 를 운영하며 다양한 글도 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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