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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고기를 안 먹고 채식 열풍이 부는 세가지 이유

올해부터 채식 해볼까요?

김혜원 영양사  2020-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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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채식열풍이 곳곳에 불고 있다. 가축에 대한 미안함으로 시작한 채식이 아니라 나를 위한 채식으로 시작한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것. 게다가 요즘 채식 열풍에 맞춰 콩고기나 채식 만두, 채식 버거 패티 등 다양한 시판제품이 존재해 식품의 선택권도 늘었고 채식이 맛없다는 편견도 부수고 있다. 과연 그들은 왜 채식을 선택했을까?

채식은 우리 몸에 다양한 변화를 일으킨다. 그 중 사람들이 가장 주목하는 것은 바로 염증 수치의 감소이다. 미국의 비영리단체 PCRM(Physicians Committee for Responsible Medicine · 책임있는 의료를 위한 의사회)에 따르면 채식 위주의 식단이 환자들의 염증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PCRM은 현대인의 과잉영양섭취와 동물 실험에 반대하며, 비건, 베지테리언 식단을 지지하는 의사모임이다. 

게다가 염증의 심한 정도를 나타내는 혈액 속의 CRP(C-reactive protein)를 측정한 다른 연구에서는 섬유질이 풍부한 채식 위주의 식단을 섭취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의 CRP수치가  더 낮게 나타났다. PCRM의 전문가들은 채식이 환자들의 장내세균 조성의 다양성을 증가시켜 증상을 완화시킨다고 설명했다. 

채식은 몸에 육체적 변화뿐만 아니라 정신적 변화에도 영향을 미친다. 과일이나 채소 위주의 식사는 항산화 작용을 하는 비타민C, 비타민E, 베타카로틴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산화스트레스와 염증반응에 의한 스트레스와 ‘우울 증상’을 감소시킨다. 

반면 육류를 주로 섭취하는 서양식 패턴은 항산화 물질과 엽산의 섭취 부족에 따른 산화스트레스 증가와 신경 보호 효과 감소가 우울감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흔히들 채식을 하면 ‘단백질을 어떻게 섭취해?’ 라고 반문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 채식만으로도 충분한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다. 단백질은 20개의 서로 다른 종류의 아미노산으로 이루어진다. 우리 몸은 그 중 12개를 스스로 합성할 수 있고, 나머지 8개는 몸 속에서 합성이 불가능해서 음식으로 섭취해야 한다. 이 때, 스스로 합성할 수 있는 12개를 ‘비필수 아미노산’, 음식으로 섭취해야 하는 8개를 ‘필수 아미노산’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필수 아미노산은 어떤 음식으로 섭취해야 할까? 필수 아미노산 섭취를 위해서 반드시 육류나 달걀, 우유 등을 먹을 필요는 없다. 채식만으로도 단백질에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을 모두 섭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영양학자 제프 노빅(Jeff Novick) 교수는 헬스 사이언스 매거진에서 “식물성 식품에 필수 아미노산이 충분치 않다는 것은 진부한 과거 속의 얘기일 뿐이고 채소 위주 식단의 각 식물성 재료들은 사람에게 필요한 아미노산을 함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처음부터 절대적인 채식 식단을 시작할 필요는 없다. 조금씩 시작해서 내 몸이 변화하는것을 느낀다며 스스로 더 깊은 채식을 시작하고 싶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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